6월 10일 여수시민회관에서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들이 함께 출연한 「말씀이 있는 열린 음악회」와 「이집트 파피루스 회화전」을 주관한 나눔과 섬김의 베타니아 공동체 이사장 김종호씨(47세ㆍ바오로ㆍ광주대교구ㆍ여수 문수동본당).
김종호씨는 3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저는 장애자로 늘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들을 위한 일들을 찾고 있다.
소아마비로 정상인들과 다른 삶을 살수밖에 없었던 김씨는 학창시절 공부에 열중해 같은 장애인들을 돕겠다는 일념에서 연세대 의대를 지원, 합격했으나 신체검사에서 불합격처리되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2번이나 시도하는 등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사회를 비관하며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김씨의 삶이 극적으로 변화된것은 24살때 개신교에서 운영하는 장애자병원에서 소아마비 수술을 받을 당시 한 전도사와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통과한 직후 나병을 앓아 장님이 됐다는 이 전도사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김씨는 이때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인생역정을 시작한다.
김종호씨는 자신이 수술을 받은 장애인 병원의 후원아래 25살때 베더스타회를 창립해 장애인을 위한 양재 학원을 설립운영했다.
양재학원을 운영하던 28세때 가톨릭신자인 부인을 만나 개종후 결혼해 부친의 사업을 물려받은 김종호씨는 사업을 핑계로 다시 10여년간 일반인과 별반 다를게 없는 삶을 살던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의사들이 모두 포기한 상태에서 기적으로 소생한 김씨는 이후 자신의 삶은 하느님께서 주신것이라 생각하고 회심후 장애인들을 위한 일에 다시 열정을 불태우게 된다.
여수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동백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김씨는 3년전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예리고의 집을 설립하고 현재 12명의 노인들을 1천5백명의 후원회원들과 함께 봉양하고 있다.
예리고의 집을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사업에 뛰어들은 김종호씨는 가슴속에 남몰래 간직해오던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을 찾던중 신생아중 3%이상이 장애아로 태어난다는 사실에도 이들을 위한 시설이 거의 없는 현실을 감안, 여수시 부녀아동상담소에서 운영하던 장애아동조기교육실을 인수하기로 하고 이를 후원하기위해 금년 1월 17일 베타니아 공동체를 설립했다.
설립후 1년만에 5백여명의 후원자를 모집한 김씨는 또한 여수시내에서 유일한 교회서적 성물 판매점인 바오로서원을 개원해 공동체에 헌납했다.
장애인들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인간존엄성 회복을 위한 복지사업과 사회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베타니아공동체가 운영하고 있는 조기교육센터에는 35명의 정신지체 장애아동들이 조기교육을 받고 있고 특수교사 3명과 전문상담봉사자 1명 그리고 1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시설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