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오는 9월 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대회가 인간으로서 여성의 존엄성과 인권수호의 큰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6월 21일 교황청 대변인 요아킨 나바로발스가 발표한 첫번째 보고자료는 교황청의 이런 기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교황청은 대회 선언문과 행동강령의 초안이 안고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여성대회의 행동강령 초안이 매우 다양한 주제들을 담고 있음을 지적하고 「많은 여성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초안이 「세계 대다수 여성의 가치관을 외면하고 다만 서구적 가치관과 여성개발 모델만을 강요하고 있는듯한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서는 초안의 내용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몇가지 차원에서 지적하고 바람직한 논의 방향을 제시했다.
△여성의 존엄성과 보편적인 인권: 이번 대회의 목적은 여성의 존엄성 수호와 여성의 인권보호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여성의 권리에 대해 국제법으로 규정되지 않은 일반적인 의미의 권리증진에 한정된다면 이번 회의는 실제적으로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아무런 성과도 없을것이다.
△이념적 불균형: 초안의 전체를 볼때 일부 개념의 지나친 반복은 이념적 불균형을 드러낸다. 「성」(gender)이라는 용어가 수백번 등장하는데 비해 「모성」은 채 10번이 안된다.
△애매한 용어의 사용: 애매한 언어의 사용으로 실제로 표현돼야 하는 문제들에 대한 초점이 흐려지는 경우가 지적돼야 한다.
△여성에 대한 폭력: 교황청은 여성에 대한 물리적, 성적, 심리적, 윤리적 폭력에 대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정문제: 놀랍게도 1백20여쪽에 이르는 문서안에서 가정과 모성에 대한 언급은 거의 주목되지 않고 있다.
교황청은 여성의 완전한 사회 참여를 강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의 가정안에서의 역할이 갖는 중요성이 감소하는것은 아니다.
△난민문제: 난민 여성의 권리는 매우 중요한것으로 이는 지난해 카이로 인구와 개발 회의에서도 폭넓은 동의를 얻은바 있다.
그 중요성에 대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충분한 주의가 기울여 지지않고 있다.
△부모의 책임과 권리: 부모들은 어떤 문화환경안에서도 자녀의 교육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갖는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낙태를 포함한 성적인 문제에 있어서 부모가 자신들의 책임을 다할수 없도록 만드는 공공프로그램과 서비스이다.
한편 이날 보고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교황청 대표단은 20여명으로 구성되며 그중에는 다수의 여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