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학계의 거목이자 교회사 연구가인 류홍렬(라우렌시오.돈암동본당) 박사가 6월 14일 오전 0시 15분 서울 중앙병원에서 향년 8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참되고 선하고 아름답게 살자」를 삶의 지표로 사아 일생을 한국사 연구에 바친 고 류홍렬 박사는 자신의 학문인생을 신앙으로 승화, 천주교회사를 집필하고 전국평협을 결성해 초대회장을 역임하는 등 평신도활동의 기초를 놓은 가톨릭교회의 아까운 보배로 알려지고 있다.
1911년 4월 경기도 장연군 군내 면의 이름난 유교집안에서 출생한 고 류홍렬 박사는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36년에 당시 명동보좌였던 노기남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으며 그 후의 삶의 대부분을 가톨릭교회의 발전을 위해 공헌해왔다.
특히 103위 한국 순교복자를 성인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시성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세계 평신도회의 참석과 함께 라자로마을돕기회 회장, 천짐암 성역화 부위원장 등을 맡아 왔다.
학문에 관해선 철저하고 엄격하면서도 낙천적이고 온유한 천성을 지녀 항상 존경을 받아 왔던 고 류홍렬 박사는 부인 서정서 여사와의 사이에 둔 장남 류지소 (중앙병원 감염내과 과장) 박사와 차남 류지현((주)서진시계 대표)씨 등 3남3녀를 모두 훌륭하게 키워내 주위의 부러움을 사 왔다.
현 한양대 의료원장인 고광욱 박사와 한국평협 한홍순(교황청평신도 위원, 외대 무역대학원장) 부회장의 장인이기도 한 고 류홍렬박사는 최근까지도 인하대 초빙 교수로 강의를 맡아 할 정도로 학문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 류홍렬 박사는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교수를 거쳐, 한국 사학회 이사, 학술원 회원, 서울대 총장직무대리, 대구대학장, 성균관대 총장 직무대리 등을 역일 했으며 문화훈장 대한민국장을 비롯 3.1문화상 학술상, 대한민국 학술원상,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또한 류박사는 조선독립사상고, 조선천주교회사, 한국문화사, 최근 한국사, 한국천주교회사 하권 등 20여편의 저서를 남겼다.
한편 6월 16일 오전 9시 서울중앙병원에서 봉헌된 고인의 장례미사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김옥균 주교, 수원교구 김남수 주교가 공동주례한 가운데 최석우 신부, 김인성 신부, 김중호 신부, 서인석 신부 등 10여명의 사제가 공동 집전했으며 한국평협 이관진 회장과 이원순 교수 등도 참석, 고인의 높은 유덕을 기렸다.
김옥균 주교는 장례미사 강론을 통해「고인은 일생 동안의 삶을 역사연구와 교회사 연구에 다 바쳐 사상사와 문화사 분야를 개척하시고 평신도 활동의 기틀을 마련하신 분」이라며「밀씨가 되어 이 땅에 떨어진 그 분의 삶은 우리에게 영원히 꺼지지 않는 빛으로 비추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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