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대성당 축성 1백주년에 즈음한 기념 건축사업은 보이기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정말 교회의 신앙 역사의 질곡을 함께 했던 명동의 의미를 다지고 앞으로 1백년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명동대성당 축성 1백주년 건축관계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5월 28일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위촉패를 받은 김영섭씨 (시몬 건축문화 연구 소장).
본지 성예술 순례 필자로서 독자들에게 낯익은 그는 「1백년이 지난뒤 후배들로부터 선배들 결정이 현명했다는 말을 들어야겠기에 역사의식도 생기는 반면 걱정이 앞서고 다소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개인적인 소감을 피력했다.
명동대성당 축성 1백주년 기념사업중에서도 건축사업은 교회내외의 가장 관심을 끌고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명동본당은 주교좌에 상응한 대형 집회장 박물관 또는 전시실 시청각 교실 복학기능을 갖춘 대형 연회실 등을 구비 대성전 축성 1백주년을 기해 미래 교회에 남겨줄 의미있는 건물을 구상중이다.
김씨를 비롯 건축관계 전문위원에는 12명이 위촉된 상태이고 이들은 건축 교통 미술 토목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월부터 월 두 차례 모임을 통해 건축사업 계획의 골격을 짜나가고 있다고 그간의 경과를 들려준 김씨는 올해내 마스터 플랜 구성을 마치는대로 96년에는 신자들뿐 아니라 서울시민등 보다 많은 이들의 내용을 수렴 건축안을 확정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모아진 건축관계 전문위원들의 생각은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명동성당이 도심의 심장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방을 추진하자는 것. 그것은 곧 광장 개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 김씨는 기종의 성당을 살리면서 교회 신자들뿐 아니라 모든 서울 시민이 교류하는 공간 만들기에 기본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들려줬다.
「명동은 가톨릭의 표상일 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상에서도 중요한 터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장소를 보존한다는 기본 개념하에 문화적 나눔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사업이 전개될 것입니다」
또한 일반 사회가 할 수 없는 교회만의 건축 관으로 일을 진행시킬 예정인데 예를 들어 건축과 연관된 교통문제만 해도 차 중심이 아닌 보행자 중심으로 풀어갈 생각이다.
81~84년 명동성당 보존 보수작업에도 참여한바 있는 그는 「사람은 가더라도 장소는 남는다 는 생각으로 선배들에게 받은 이 훌륭한 유산을 또한 후손들에게 잘 남겨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사명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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