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50주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교회내에 북한교회와 통일에 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중국선교 역시 통일을 위한 교두보로서 또한 현 교황이 한국교회에 당부한바 대로 한국가톨릭이 말아야 할 중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중국 본토의 한갈래로 서있는 대만교회는 어떠한 전략과 선교방안을 가지고 중국교회를 바라고 있는가. 대만에 진출해 있는 수도회들이 회원들을 본토에 파견하는 등 노력을 보이는 것 외에 예상밖으로 대만교회는 중국선교를 위한 구체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2년 중국선교를 위해 대만에 파견됐던 성바오로딸회 최아녜스 수녀가 최근 가족방문차 잠시 귀국, 대만교회의 상황을 들려줬다.
「대만교회는 신자수도 적고 작은 본당에서는 1년에 2~3명, 어떨때는 1명만이 영세하는 때가 있을 정도로 지극히 저조한 활동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소자도 적어서 어떠한 비전을 바라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중국 본토의 선교를 모색하기 보다는 자체 교회를 살리는데도 급급한 실정이죠」
타이페이시 근교 보인대학에서 어학공부를 마치고 현재 타이페이 남동부 까오슝(暠雄)지역에서 수도회 분원활동을 돕고 있는 최아녜스 수녀는 대만교회는 전반적으로 활력이 없는듯 하다고 소개하고 그런면에서 한국교회가 필요하다면 그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할 교회하고 밝혔다.
현재 대만에는 복지사업 공부 선교 등을 위해 40여명의 한국인 사제 수도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최수녀는 성바오로딸회 한국관구 대만 선교사 1호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설립 1백3주년을 맞는 안진지방 만금성당이 가톨릭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는 대만교회는 원주민을 중심으로 중국 본토에서 유입된 성직 수도자 평신도들로 이루어져 복잡한 상황을 띠고 있다고.
또한 기복신앙과 현세적인 가치관들이 뒤섞여 가톨릭이 쉽게 전파될 수 없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최수녀는 전했다.
「교회내 복잡한 구성원들과 더불어 대만출신 사제수는 부족하고 중국본토서 넘어온 사제들은 노령화 되어있다는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최수녀는 중국 본토출신 성직자들의 경우 고향으로의 회귀를 희망하고 있으나 대만에서 배출된 성직자 신자들의 경우 중국선교는 거의 불가능하게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퇴락해있는 대만교회 현실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선교를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들은 중국교회가 활성화돼 대문교회를 부흥시켜 줄것이라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고 최수녀는 밝혔다.
그러나 서원 사도직 활동을 하면서 중국교회에 교회서적을 보내는 이들이 나날이 늘어나는 모습을 통해 중국교회 움직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한 최수녀는 교육 복지사업등 어떠한 방법을 이용하여라도 중국선교를 위한 준비태세가 필요함을 실감한다고 강조했다. 최수녀는 중국교회가 물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성소자가 넘치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전해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이면서 그것은 중국교회의 앞날이 희망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녀는 대만교회가 한국교회의 열심함과 활력을 부러워하면서 그러한 의지를 자신들에게 불어넣어 주기를 희망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하면서 7월초 대만에 돌아가면 독서 포름등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보다 효과적인 선교방안을 모색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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