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순교성인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초대받은 성웅들」에서 성 김대건 신부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김성수(요셉ㆍ35세ㆍ서울 방배동본당)씨가 요즘 KBS일일연속극 「좋은 남자 좋은 여자」에서 호모역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미용실 원장 박철승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김성수씨는 「처음 하는 역할이라 주저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내 연기의 변신을 할 수 있고 또 역할이 재미있어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83년까지 주일학교 교사로 방배동본당 청년회원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김성수씨는 「초대받은 성웅들」에 우연히 캐스팅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한다. 영화출연 후 방황기간을 거치기도 했던 김성수씨는 89년 「서울무지개」로 다시 활동을 재개, KBS사극 「천명」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훌륭한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김성수씨는 참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주일학교 교사와 청년성서모임 봉사자로 오랫동안 교회일에 적극적이었던 김성수씨는 대학생들과 오랫동안 성서공부를 해온 경험이 연기생활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한 그는 최근 부인 이영민(에밀따)씨가 아기를 갖자 함께 주일미사에 나가 감사미사를 봉헌할 정도로 열심한 신앙인이다. 김성수씨는 「현재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연예인 성당에서 미사가 봉헌되고 있으나 시간대가 애매해 연예인들이 이 미사에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미사시간대를 오전이나 오후 늦게로 옮기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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