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레지오 창설40주년 행사에서 교황강복장과 40년 근속상, 기념패 등 3가지 상을 한번에 받은 범창규(베드로ㆍ전통본당ㆍ70)씨. 「상을 받을 분들은 따로 있을텐데 자격없는 사람이 상을 받은 것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겸손해 하는 범씨는 55년 전동성당 「치명자의 모후」쁘레시디움 창설 단원으로 40년을 한결같이 성모님께 의탁해 살아온 이다.
10남매를 낳아 그중에 장ㆍ차남을 성직자로, 딸 하나를 수도자로 길러낸 그를 두고 주위에선 『참 열심히 사는 분』이라고 말한다. 광주가톨릭대교수로 있는 범선배 신부와 범영배 신부(소룡동주임)의 아버지이며 범석규 신부의 실형이기도 한 그는 요즘도 매일 새벽 3시반이면 일어나 묵주기도를 바치고 거의 매일 새벽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대세를 주고 장례를 치러준 후 교우가 되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는 범씨는 아직도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교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한다.
성지가꾸기와 관리에 남다른 열성을 보여온 그는 지금처럼 치명자산 성지가 정돈되기전 직접 삽을 들고 성지를 오르는 길을 만들었다. 또 근 20여년간을 교도사목에 종사해오면서 교도소내 2개의 쁘레시디움을 온갖 고초끝에 탄생시키기도 했다.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각종 자선활동이나 성전건립에도 수차례 수백만원을 기탁, 주위를 놀라게 했다.
『처음 전주에 정착할땐 날품을 팔아 끼니를 때울 정도로 어려웠지만 10남매를 잘 키워 이만큼 살게 된 것은 주님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지요. 그러니 이제 작지만 그은총에 보답할 수는 있다면 감사한 일이지요』
매일 아침 부부가 함께 치명자산을 오르며 기도도 하고 건강도 다지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되었다는 범씨는 『레지오 활동보고도 중요하지만 활동지시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예전엔 단장의 활동지시를 단장을 통한 성모님의 활동으로 받아들이고 단원을 통한 성모님의 활동으로 받아들이고 단원들이 열심히 따랐는데 요즘은 그런 의무감이 약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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