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활절 이후 매 주일 명동성당에서는 12시 미사후 10분간 오르간이 연주되고 있다.
미사로 인해 부여받은 기도분위기와 기쁨을 고조시키고 또한 수준높은 성음악을 신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함이다.
부활절 대미사후 모짜르트의 알렐루야와「주 찬미하라」를 돔앙상블 연주, 가톨릭합창단 합창으로 신자들에게 들려줬던 본당측은 그때를 계기로 오르간 후주(後奏)를 선보였다.
이 오르간의 연주를 맡아 매주일 품격있는 전례음악을 신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박래순씨(마르가리따).
『여러 장르의 오르간 곡이 알려지게 되고 그것을 통해 신자들의 마음에 무언가 신앙적인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된다면 제 역할을 다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례시기에 맞는 우수한 곡들을 매번 바꾸어 연주하다 보니 곡선정과 연습시간 문제 등 개인적으로 다소 어려움이 따르지만 한편 자신의 레퍼토리를 늘리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면 오르간 연주에 대한 소감을 들려준다. 지금까지 대여섯 차례에 걸쳐 그녀는 주로 코럴과 오르간 소품으로 연주 프로그램을 구성해 왔다.
원래 피아노가 전공인 박씨는 오르간을 접한 후 종교적 심성을 끌어내는 그 매력에 취해 늦은 오르간 유학을 결심하기도 했다고.
그만큼 오르간 연주의 묘미에 빠져있는 그녀는 명동성당의 미사반주를 해오면서 간혹 후주를 하기도 했으나 신자들의 반응이 없어 그만두곤 했단다. 이번 경우는 본당 성음악감독 백남용 신부가 권유, 공식화되었고 매주일 주보를 통해 연주곡이 공지되는 등 신자들과 함께하는 오르간 연주가 되고 있다. 그는 좀더 다양한 곡들을 들려주기 위해 독일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번갈아가며 선정하는 등 노력을 쏟고 있다.
앞으로 미사후 오르간 연주가 정착 되면 일부러 연주를 듣기위해 성당을 찾는 사람도 생겨나지 않겠는냐고 전한 박씨는 조만간 트렘펫과의 협연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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