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이봉효 이원효 쌍둥이 신부의 부모인 이희명(알렉산델ㆍ75세) 옹과 최정숙(세실리아ㆍ72세) 여사가 결혼50주년을 맞아 5월 5일 오전 11시 대전 삼성동본당에서 금혼미사를 봉헌했다.
지난 50평생을 두 아들 신부와 같이 빛과 그림자로 쌍둥이처럼 살아온 이들 노부부의 금혼식에는 김영환 신부(공주 중동본당주임)를 비롯 10여명의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 5백여명이 참석 이들 부부의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했다.
『저희들의 평생 소원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잘것없이 살아오는 동안 저희들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으면서도 이들 노부부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슬하에 6남2녀를 키우면서 숱한 역경을 헤쳐온 부부답게 시종정겨운 미소를 주고 받으며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을 향해 깊은 애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김옹과 최여사의 모습속에는 잔잔한 사랑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현재 삼성동본당에서 사무장으로 전교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희명 옹은 오랜 공무원 생활을 하는 동안도 청렴결백하기로 소문난 대쪽공무원이었다. 특히 청소년들의 선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이옹은 현 효광원의 초창기부터 이사로 참여, 사회복지사업에도 큰 관심을 가져왔다.
또 대전교구내 대흥동 주교좌 본당을 비롯 여러 본당의 사목회장과 전교회장을 통해 헌신적으로 교회발전에 일생을 바쳐온 이희명 옹과 그를 철저히 내조해온 최정숙 여사는 본당 뿐아니라 지역사회내에서도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금슬좋기로 소문난 부부다.
6남2녀의 돌림자를「효(孝)」자로 해서인지 쌍둥이 아들 신부와 그 형제들이 효성도 지극하다는게 삼성동 본당 신자들의 얘기다. 수년전 최정숙 여사가 급한 병에 걸려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도 큰사위 임무봉(노렌조)씨가 열일을 제쳐두고 달려와 극진히 간호, 장모를 살렸다는 얘기가 신자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올 정도다.
가정의 달을 맞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성가정」의 모범을 보이고 또 이들 삶속에서 증거하고 있는 이옹과 최여사의 금혼식은 이들 부부의 기념식이기전에 효가 사라져가고 있는 현대인들 모두에게 큰 의미를 던져주는 잔치마당이었다.
항상 기도와 희생으로 자신의 삶을 자녀들과 이웃들을 위해 바쳐온 노부부와 부모 공양에 극진한 정성을 쏟으며 나눔과 성김의 정신을 살고 있는 자녀들이 모처럼 함께 어우러져 웃고있는 모습속에서 잊혀져가는 가정의 소중함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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