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신문사에는 경사가 겹쳤다. 편집국 생활과학부장으로 오랫동안 일해온 조남진 부장(모니까ㆍ홍보사업부)과 문진부 임영숙(요안나) 부장이 과학부문 국민포장과 제12회 최은희여기자상을 각각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번 임부장의 수상은 현 신동식 논설위원(제1회 최은희여기자상 수상)에 이어 두 번째 최은희 여기자상 배출이라는 기록을 서울신문에 안겨주었다. 더불어 조부장의 「과학포장」은 서울신문사 여성기자들의 축적된 역량을 입증해준 셈이다.
조남진 부장은 86년 생활과학부를 맡으면서 과학 관련기사는 물론 각종행사 강연회 등을 개최, 일반인들에게 이에 대한 인식을 높여왔다. 그는 또한 일반적으로 쉽게 관심갖기가 어려운 생활과학부 책임자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것으로 언론계에 잘 알려져 있다. 특히 92년에는 「나무교실」 캠프를 서울대 수목원과 함께 주최, 92년 리우회의후 환경에 대한 관심을 실천운동으로 고무시켰다.
섬세함과 추진력을 두루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임영숙 부장은 사내에세는 물론 문화예술계에서 손꼽히는 문장가이다. 지금과는 달리 국악인들이 대접받지 못하고 천시받던 70년대, 「국악가락을 찾아서」라는 시리즈로 역사속의 국악인들을 소개했던 그는 국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주었다는 공로로 한국 신문협회상을 받은 바 있다.
개인적으로 조부장과 임부장은 71년 편집국 기자로 입사한 동기생. 올해로 신문사 생활 25년 은경축을 맞게된 이들은 사반세기를 함께 동료기자로 일해왔고 또한 현재 서울 일원동 본당에 나란히 교적을 두고 있는 「뗄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동기로써 같이 일할 수 있었던 점이 행복했고 20여년의 「마라톤」을 함께 뛸수 있었던 점에서 상호 힘과 의지가 됐다고 밝히는 이들은 『같은 신사로서뿐 아니라 페미니즘으로서의 자매』라고 얘기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서로를 부추겨 주는 존재였다고.
일에 있어 기자가 아닌 여자로 보는 주위의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남자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자 노력해 왔다는 임영숙 조남진 부장. 특히 임부장은 그런 면에서 『이번의 최은희여기자상 수상은 기자활동의 객관적 인정이라는 점과 여기자상 이라는 점이 기쁘다』고 들려줬다. 조부장은 『아무래도 가정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훈장을 받게끔 도움을 준 남편에게도 수상의 기쁨이 돌아갔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일원동본당 월보제작에 함께 참여하면서 신사 언론인으로서의 달란트를 발휘하고 있는 이들은 이제 25년동안 쏟아부은 여력을 자신을 위한 공부에 돌리고 싶고 또한 세속적 영적으로 살아온 길을 되새김 하면서 새롭게 앞을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란다.
남성중심 사회에서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후배여성들에게 당부한 그들은 이와 함께 「직장」 「일」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24시간을 적절하게 쪼개쓸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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