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내가 온 것은 그들이 생명을 얻게하려는 것입니다. 생명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메시지(29~21항)
이 장은 묵상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생명의 복음」의 성서적, 신학적, 배경을 제시한다. 이 장은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임을,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에 의해 더욱 고귀하게 된 선물임을 확인한다.
교황은 우선 『그리스도안에서 「생명의 말씀」이,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 선포되고 주어진다』(31항)고 말하고 고통과 죽음으로 위협받고 있지만 약속으로 가득차 있는 인간의 지상생명은 『창조주께서 인간의 마음 속에 심어 놓으신 영원한 생명』(31항)의 씨앗을 자신 안에 지니고 있는 만큼 항상 좋은 것임을 강조한다. 그러한 생명이야말로 하느님께서 극진히 사랑하시는 대상이며, 특히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 자신을 보호할 힘이 없는 사람의 생명은 더욱 그러하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인간의 생명을 취하시어 그것을 모든 인류 구원의 도구로 삼으셨으니 인간생명의 가치야말로 참으로 위대하시 도다』(33항).
그러면 왜 생명은 항상 좋은 것일까?
교황은 여기서 이 물음에 대해 간단하고 명쾌하게 대답한다. 즉 생명은 인간에게 하느님의 숨결을 불어넣어 인간을 하느님의 모상으로 만든 창조주의 선물이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는 것이다.
교황은 죄가 죽음으로 생명을 위협하고 생명이 하느님의 선물임을 의심하게 함으로써 생명을 어두워지게 하지만, 예수님의 강생, 수난, 죽음 및 부활로써 이룩된 구원은 영원한 생명을 기대하는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경지로 생명을 들어올림으로써 그 가치를 회복시켜준다는 점을 밝힌다.
성부께서는 인간 한사람 한사람을 성자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하느님의 완전한 생명에 참여하도록 부르신다.
『여기서 생명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진리가 가장 숭고한 것이 된다. 이 생명의 존엄성은 그 시작과 즉 그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그 최후와도, 즉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가운데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는 그 운명과도 연결된다.』(38항).
교황은 이어 생명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제시한다. 『생명을 수호하고 촉진하는 일, 생명에 대해 경의와 사랑을 보여주는 일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맡기시는 임무이다』(42항).
교황은 이러한 임무로서 우선 자연 생태계를 망라한 인간의 생활환경에 대한 책임을 제시한다.
교황은 이어 인간의 생명 자체에 대한 책임을 제시하면서, 『그것은 결혼한 남성과 여성이 출산을 통해 생명을 주는데서 정점에 이른다』(43항)고 지적한다.
교황은 이어 태아, 노인 및 병자의 생명을 돌보고 존중해야할 책임을 제시한다.
한편 교황은 지상에서의 육신 생명은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며,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그리고 그분의 권능에 의해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사랑으로 자신을 내어줄때 완성되는 선물이며 이러한 선물이 되는 것이야말로 가장 심오하고 가장 참된 생명의 의미라고 밝힌다. 『제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또한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입니다』(마르8.3).
순교자들은 바로 이러한 사랑으로 자신들의 생명을 아낌없이 바쳤고 우리의 지상생명이 어떤 희생을 치르고라도 매달려야할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삶과 죽음의 선택을 제멋대로 할 수 없다. 그러한 결정의 절대적 주인은 오직 창조주 한분 뿐이며,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한다.」(사도17,28)』(47항).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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