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교회문화재위원회(위원장=프란체스코 마르키사노 대주교)는 4월 10일자로 한국 가톨릭문화연구원 김태봉(보오로ㆍ76) 이사장을 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고 알려왔다.
김수환 추기경은 4월 20일 오전 10시 30분 김대봉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이를 격려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홍순 교수(외국어대학)가 84년 평신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돼 연임활동중이고 경향신문 사장 최종률씨 가 89년 문화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바 있다. 김태봉 이사장을 만나 위원에 임명된 소감과 그간 교회내 문화 복음화를 위해 활동해온 바를 들어보았다. 『얼떨떨 하기만 합니다. 이사장직을 올해 그만둘까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건강이 허락하는대로 5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태봉 이사장은 나름대로 교회를 위해 일해왔지만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에 과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겸손해 하면서도『한국과 아시아교회의 문화적인 유산을 적극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교회문화재는 지형적인 것을 포함 사상전통등 정신적인 것도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한국인을 자문위원에 임명한 것은 지방교회의 계속적인 성장을 위해 전통문화를 수렴하려는 성청의 배려라고 여깁니다』
교회문화재위원회 위원은 국가별로 임명되는 것이 아니라 대개 지역별로 선출되고 있다. 김태봉 이사장의 자문위원선임은 그만큼 문화적인 연구면에서도 아시아지역 내 한국교회위상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할 수있다. 일본 경도 제국대학 졸업후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이사장은 서울대교수 원자력연구소 연구관 등을 거쳐 연세대서 정년퇴임한 국내 생화학계의 원로이다.
1985년 한국 가톨릭 문화연구원 설립 발기인으로 참가 원장직을 맡았으며 89년부터는 이사장을 겸임해 오고있다. 그는 연 1~2회 심포지엄 세미나 등의 지속적인 한국 가톨릭문화연구 증진으로 교회문화연구의 토대를 마련해 왔다.
생화학 전공인 김이사장은 자연과학을 전공했지만 틈틈이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통해 전공외의 부분들을 습득해 왔고 과학만으로는 지연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문화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고 들려줬다. 김이사장은 앞으로 문화를 통한 복음화에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84년 방한때 언급한바 있는『그리스도의 복음은 문화의 한누룩』이라는 표현처럼 한 문화가 복음의 강물에 젖었을때 더욱 생동력을 갖게 될것이라는 것이다.
『아직도 그리스도교가 한국의 전통문화와 어울릴 수 없는 이질적 종교라는 생각을 대다수가 갖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사상과 복음의 접목은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토착화를 이루게 할것입니다.』
◆교황청교회문화재위원회란?
교황청교회문화재위원회는「예술및 역사에 관한 교회재산 보존을 위한 위원회」로 89년 설립됐다. 설립목적은 교회의 문화적 보물들에 대한 보호발굴을 책임짐과 동시에 예술적 역사적 유산 보존의 모든 노력을 증진시키는것. 이 위원회는 93년 5월 5일 현재의 명칭으로 개칭됐고 이를 계기로 교회유산 진흥활동에 까지 그 연구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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