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신장1동에 자리잡은 자동차정비공장 「신장공업사」에 들어서면 타 정비공장에서 느낄수 없었던 두가지 놀라움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바가지 요금없는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또하나는 기름때 묻지않은 깨끗한 정비공장의 환경에 놀란다.
그러나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드물지만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비결은 다름아닌 이 회사 사장인 양진(53ㆍ베네딕도ㆍ수원교구 신장본당)씨의 독특한 신앙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직원들이 바기지 요금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곧 독실한 신자인 양진사장의 영향을 받아 직원들이 사장의 뜻을 한치도 어김없이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도부터 정비공장을 시작한 양진사장은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터전으로 회사를 선택했고 그래서 국내유일의 믿음수당과 환경수당을 신설한 것이 이처럼 유명한 회사를 만들 수 있는 동기가 된 것이다.
믿음수당은 모든 급여나 상여금 등과 관계없이 신자와 예비자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별도의 상금이고 환경수당은 각 파트별로 정비공장 바닥 등에 폐유 등을 흘리지 않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팀에게 주는 격려금.
그러나 양진사장도 믿음수당과 환경수당이 이렇게 회사를 변화시키고 환경운동에 이처럼 많은 영향을 미칠줄은 몰랐다고 설명한다. 『믿음수당은 회사분위기를 크리스찬 공동체로 이끄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하게됐고 환경수당은 전 직원들에게 환경보전의 경각심을 심어주는데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원래 양진 사장은 하루에도 수백만원씩의 수익이 보장되는 유흥업소 2곳을 가진 주인이었지만 삶의 터전을 버리고 전혀 경험이 없었던 자동차 정비 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바로 「남을 죄 짓게 하지는 말자」는 것.
일명 카바레라 부르는 유흥업소가 사람들의 탈선을 조장하게 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반면, 그 당시 양진 사장에게는 엄청난 부를 쉽게 가져다 줄 수 있는 짭짤한 수익체였다. 세례를 받은지는 오래됐지만 사업상 당연히 냉담할수 밖에 없었고 자신도 편한것만 쫓아 사는 복음과는 거리가 먼 생활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양진씨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알고 지내던 신장본당 한 교우의 권유로 받게된 꾸르실료 교육이었다. 그후 양진 사장은 아무런 생계 대책도 없이 유흥업소를 한꺼번에 매각하고 2년후 현재의 신장공업사를 인수하게 됐다.
양진 사장은 그간의 삶을 속죄라도 하듯 전 직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을 갖게 되면 믿음 수당을 주는 독특한 기업인이 된 셈이며 사장 집무실에서 외부강사를 초빙해 직원들에게 성서공부를 시킬 정도로 지금은 신앙에 젖어 살아가고 있다.
비록 정비사들의 임금이 높아 수익은 적자에 허덕여도 떳떳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양진 사장이 터득한 행복론이다.
요즘은 꾸르실료 롤료 봉사와 본당과 공소 등을 돌며 피정봉사를 하는 「엠 마우스 복음선교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진사장.
하남시 외곽지역으로 정비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의 소망은 자신의 회사가 하나의 교회로서 이웃에 봉사하고 누구나 믿음을 갖고 찾아와 신앙을 배워가는 참 터전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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