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라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음악을 통해 재활의 꿈을 하나 둘 만들어가고 있는 왕육상(마태오ㆍ29ㆍ일원동본당)씨.
명동전철역에서 만난 그는 진정 그 무엇을 보고 싶어 했다. 보고싶지만 보지 못하는 그의 마음은 노래로, 기도로 드러나는 듯했다.
주일이면 성당에서 일반 미사 특송과 반주를 하는 등 레지오 봉사에 매달리고 원하는 곳이면 전국을 누비며 달려가는 그는 자신이 받은 하느님 사랑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어한다.
「어릴때부터 하느님이 항상 옆에 하신다는 것을 느껴 왔습니다.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 주셨거든요」
중학교 시절 음악에 대한 매력을 느낀 그는 음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시절 아침 7시 눈뜨면서부터 저녁 9시 잠자리에 들때까지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그는 정상인들도 어려운 기타를 3개월에 끝냈다.
유아세례를 받긴 했지만 혼자 기도해오곤 했던 그가 전례 봉사를 통한 신앙의 불꽃을 다시 피운 것은 91년. 같은 시각장애를 가진 누나가 가톨릭 맹인선교회에로 인도하면서부터였다. 맹인선교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는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94년 3월 맹인선교회에서 만난 정예진씨와 함께 녹음 테이프를 만들기도한 그는 현재 레지오 단장직을 맡는 신앙적 열성을 보이는 한편 인천에서 활동중인 「듀엣 요바와 그룹 브레들리」라는 장애인 음악모임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시각 장애인들이 한 노래를 익히기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왕육상씨의 경우 새로운 노래를 1년에 40여곡 익히기도 바쁘다고 한다.
「기도와 음악을 통한 선교가소임」이라는 왕씨는 누구나 불러주기만 한다면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