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명의 가치와 불가침성의 원칙을 재천명하고 생명수호를 위한 노력을 호소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새회칙 「생명의 복음」(Evangeliun Vitae)은 모두 1백90쪽으로 서문과 결론 목록 외에 4개장으로 구성돼 있다.
7개국어로 동시에 반포된 새회칙이 포함하고 있는 모든 선언과 가르침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살인, 낙태, 안락사 등 중요한 윤리적 주제들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발전된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인 영역에서 윤리성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상당한 비중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서문에서 교황은 하느님의 생명을 나눔으로써 충만한 생명으로 불리운 인간은 그 시작부터 끝까지 신성함을 지닌다고 가르친다. 생명에 대한 위협이 만연한 현대 세계에서 교회는 이에 대항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심각한 윤리적 타락과 함께 선과 악의 구별에 대한 양심의 분별력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 교황은 우려한다.
이러한 전제아래 제1장은 오늘날 세계안에서 인간생명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몇가지 측면으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교황은 하느님께 속해있는 인간 생명을 공격하는 곧 하는님을 공격하는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고 피임, 낙태, 안락사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교황은 대중매체의 악영향에 대해 지적, 대중매체가 생명의 위협을 마치 발전의 상징이며 자유의 승리인듯한 인식을 조장하는 현상을 우려한다.
하지만 교황은 현대세계의 반생명적 경향에 대해 비난하는데 그치지 않고 책임있는 가족, 생명수호센터, 질병치료를 위한 의학의 발달, 사형제도에 대한 반대여론의 증가, 생태학에 대한 관심과 생윤리학의 발전 등 긍정적인 표지를 찾고 고무할 필요성을 지적한다.
제2장에서는 생명윤리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메시지. 즉 「생명의 복음」에 대한 성서적, 신학적 배경을 제시한다.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이고 그리스도의 생명, 죽음과 부활로 더욱 고귀해지는 것이다. 생명은 항상 선한 것이고 인간 생명은 가장 고귀한 것이다.
제3장은 새회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장은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의 의미, 교황의 구체적인 윤리적 명령, 정치영역에 서의 윤리성이 갖는 중요성 등 세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그럼으로써 이 장은 「모든 사목적 활동의 지침으로 삼을만한 신앙의 가르침을 제시하는 교의적 문헌」으로 평가된다.
3장의 첫부분에서 교황은 정당방위와 사형제도에 대해 언급하고 이어 직접적이고 고의적인 살인, 낙태와 안락사에 초점을 맞춘다. 교황은 여기에서 특별할 양식으로 구성된 세가지 선언을 한다.
「그리스도가 베드로와 그 후계자에게 부여한 권위에 따라 가톨릭교회 주교단과 일치해」교황은 57항에서「무죄한 인간에 대해 직접적이고 고의적인 살인을 행하는 것은 언제나 무거운 비윤리적 행위이다.」라고 선언한다. 타인의 생명을 박탈하는 의도적인 결정은 그 자체가 목적이거나 선한 목적을 위한 수단이거나를 막론하고 언제나 윤리적으로 악이며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같은 양식으로 62항은 「직접적 낙태, 즉 목적이나 수단으로 의도된 낙태행위는 항상 무거운 윤리적 무질서를 구성한다」고 말한다. 교황은 이어 배자실험의 비윤리성을 지적한다.
제4장은 교회와 하느님 백성이 「생명의 문화」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와 사명을 제시한다.
교황은 특히 주교들이 생명을 선포하는 임무를 지닌 첫번째 사람들이라고 강조하고 이들은 신자들을 교회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모든 주장에서 보호할 의무를 위임받았다고 지적했다.
4장에서는 특히 생명의 문화를 위해 가정은 결정적인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가정은 생명의 성소이며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는데 있어 가정은 자녀의 양육이라는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회와 국가는 가정이 생명을 수호하는데 있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
교황은 새회칙의 말미에서 생명의 복음을 증진하며 실천하고 기념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세계 모든 나라에서 매년「생명의 날」을 기념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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