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서유석 신부가 국방부로부터 3월 31일자로 해군 제22대 군종감으로 임명돼 4월 6일 김수환 추기경과 정명조 주교 공동집전으로 계룡대 삼위일체성당에서 취임 축하 미사를 봉헌했다.
지난 85년 김상목 신부(대구대교구) 이래 천주교 사제로서는 10년만에 두번째로 해군 군종감으로 임명된 서유석 신부는 국내유일의 해사출신 사제여서 해군 관계자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았다.
해사 30기로 1976년 임관, 2년동안 해군중위로서 함상근무를 수행하다, 대위로 승진하면서 신학교를 지원한 서신부는 「장교시절 당시 군종신부이던 윤종관 신부를 도와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성소가 생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78년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대신학교 2학년에 편입한 서신부는 1ㆍ2학년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학기당 40학점씩 따야만 했다고 한다. 이후 사제서품 6개월만에 군종사제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서신부는 「군사교육을 받은 자신이 사제가 될 수 있었던 토양의 시간이 겨우 5년뿐이어서 늘 스스로의 부족함과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신부는 그래서 「군종감 임기 2년 동안 평생 사제로서 살아갈 수 있는 내적인 깊이와 힘을 가질 수 있는 충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하고「이 2년간은 군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여서 개인적으로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신부는 군종감의 역할에 대해 「군종감은 성격 자체가 종단을 초월하는 특별참모의 직무이기 때문에 앞으로 각 종단 업무를 세심히 배려해 군장병들이 신앙을 통해 인생관과 국가관, 사상관을 심화시키는데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일치속에서 한 목표로 나아갈 수 있기에 각종단 군종장교들의 일치와 융화에 신경써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출동 함정에 군종장교들이 정기적으로 승선, 종교교육, 인생상담, 위문활동을 펼쳐 나가야 하기 때문에 현재 군종장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서신부는 「부족한 군종장교 수를 보충하기 위해선 종단을 초월한 함정 군종활동이 필연적이기에 군종장교간의 일치가 더욱 요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신부는 「현재 해군 군종신부 중 장기 복무자가 자신을 포함해 2명뿐이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토로하고「현재 총9명의 군종신부가 해군 전부대와 해병부대를 사목하다보니 여러모로 힘들다」고 말했다.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25, 40)는 성서말씀을 서품 모토로 삼고 지금까지 사제생활을 해온 서유석 신부.
서신부는 자신의 사목 모토처럼 한평생을 군사목에 투신, 군인들에게 부족함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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