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성옥 신부님은 그리스도의 향내나는 참사제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조신부님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은덕을 입었던 제자들이 함께 모여 추모전 형식으로 마련한 것입니다』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대전시 선화동 삼성생명빌딩 전시장에서 작품전을 연 도미니꼬회 스위스관구소속 김인중 신부가 고 조성옥 신부(대전교구 93년 선종) 추모전시회를 열면서 밝힌 소감이다. 삼위일체에 대한 그림을 고집스럽게 그리고 있는 김신부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현지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칠정도로 수준높은 미술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중견 미술가다.
지난해 조선일보 초대전을 열기도 했던 김신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교구사제와 수도사제의 일치를 도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수도사제로서 교구사제인 고 조성옥 신부를 기리는 추모전을 계기로 한국교회의 전체적인 발전을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고 조성옥 신부로부터 감화를 받아 전체 졸업생의 8분의1이 가톨릭에 입교한 대전고등학교 38회 졸업생들이 은사를 기리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의 모임인 도우회는 93년 조신부가 선종하자 「우리들의 영원한 형제」라는 추모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19일에는 김인중 신부의 동창들이 한 자리에 모요 조신부를 기리는 추모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충남 부여에서 출생한 김인중 신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없어진 소신학교에 미술교사로 근무하게 된 것이 가톨릭으로 입교하게 된 계기였다고 말한다. 김신부는 『내가 가톨릭으로 입교하고 신부까지 되게 하는데 가장큰 영향을 준 것은 당시 신부님들이 아니라 나의 제자들이었다』며 당시 제자들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번 귀국 기간동안 일본의 3대 화랑으로부터 초대전을 의뢰 받기도 했다는 김인중 신부는 이미 미술의 본고장 파리의 10대 화랑들로부터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을 정도로 화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프랑스 미술계의 대가인 장메샤지애와 함께 작품전을 열기도 했던 김신부는 오는 5월 독일 룩셈부르크 화랑에서 유럽문화의 해를 기념하는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또 가을에는 파리의 두 화랑에서 동시에 전람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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