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기전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은 올림픽을 개최했다는 정도였어요』
『모든 것이 아일랜드, 즉 서구 유럽 하고는 다른 상황이니 흥미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일랜드 교회에서 평신도 신분으로서는 처음 한국에 파견된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 마이클 케니, 클래어 케리, 헬렌 새럴, 크리시사츠 패트릭, 포릭 헐리씨.
지난해 6월 서울에 와 돈암동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인근 한 가정집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한국 문화와 한국교회를 익히고 있는 이들은 우선 교회에 신자가 굉장히 많은데 놀랐고 신자들의 신심이 상당히 깊은 것 같다고 그간의 체험들을 들려준다.
아일랜드는 인구의 95%정도가 가톨릭신앙을 가지고 있고 그 역사도 1천5백년에 이르는 깊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나라. 이미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일랜드인 성직ㆍ수도자도 70여명에 이르고 있다. 마이클 케니씨 등 다섯명은 86년부터 시작된 골롬반외방선교회의 평신도 선교사 프로그램에 의해 선교사로 양성돼 지구 반대편 한국교회를 찾게 된것.
8개월여를 생활하는 동안 남자, 연장자가 우선시되는 유교적인 관습 등 문화적인 차이에서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는 이들은 커다란 키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왼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에 와서 처음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현재는 한국어 공부와 함께 선교회소속 사제들이 사목하고 있는 본당에 가서 봉사를 하거나 공부방 같은곳을 정기적으로 방문, 영어를 가르치는 등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고. 이중 포릭 헐리씨는 봉천동 재개발지역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우리가 한국에 온 것은 새롭게 전교를 한다거나 무엇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있음」그 자체가 의미를 준다고 봐요. 한국신자들과 그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죠』
20대후반에서 30대 중반 연령층인 이들은 한국교회의 복음화를 위해 자신들이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태평양을 건너와 한국 신자들과 함께 살려고 노력하는 그 자체로「신앙」과「도전」을 느끼게 하지 않겠느냐고 한국에 와 있는 의미를 나름대로 제시했다.
한국에서의 활동기간은 3년. 이 기간동안 신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아일랜드의 전통깊은 신심을 나누고 싶다는 아일랜드 선교사들은 또한 동서양의 좋은 점, 차이점을 잘 융화시키면서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말 공부를 끝낸 후 외국인노동자, 매춘 여성을 위한 시설등 복지시설에서 봉사 하고 싶다고 계획을 말한 이들은 한국에서도 평신도 선교사들이 많이 배출되어 각국 교회간 나눔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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