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계기로 중국을 방문한 이후 중국교회를 돕는데 앞장서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되는데 주저함없이 살고 있는 부산 금정본당 박경수(요한ㆍ66세)씨.
박요한씨가 중국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연변지역에 첫발을 내디딘 지난 93년 6월부터.
연변지역의 한 본당 연로한 노사제(82세)로부터 성물 지원 요청을 받은 그는 한국내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묵주 등 성물 1천2백개와 기도서를 전달하면서 사랑의 도구로서 자신의 삶을 봉헌하기 시작했다.
사제가 거주하지 않는 사평본당의 성합이 너무나 작고 초라한 것이 뇌리에 지워지지 않아 고심하던 박씨는 결국 큼지막한 성합을 마련, 전달했다. 또 흑룡강교구 해성진본당 건립에 따른 필요경비를 주위신자들을 통해 모으던중 김석희(헬레나) 자매가 희사한 미화 2천5백불을 흑룡강교구장 류환파 주교에게 직접 전해 성전건립의 꿈을 이루게 하는 등 그가 가는곳마다 피어나는 사랑의 나눔은 이루 헤아릴수 없을 정도다.
박씨가 중국을 5회씩이나 방문하는 동안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두가지. 그중 하나는 천진 빈첸시오수녀회 수녀들의 허원식때 9명의 수녀들에게 수녀복을 마련해준 일로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과 도와준 은인들을 위해 평생 잊지않고 기도하겠다는 뜻을 전해들었을 때이다. 중국에서 수녀복 한벌을 만드는데 1만5천원(한화)이면 되지만 그곳 수녀들은 수녀복조차 마련하기가 힘이 들어 가장 깨끗한 옷으로 대신하고 있다. 설령 수녀복이 있다하더라도 아껴두기위해 주일에만 착용한다고. 또하나는 3개월 시한부 인생이던 간암환자「마레모」주의자를 회두시켜 요셉이라는 본명으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남은 생을 보내게 한 것, 마레모주의자란 맑스, 레닌, 모택동주의를 신봉하는 철저한 공산주의자를 가르키는 말.
박경수씨는 『일부 한국인 신자들의 중국에서의 말과 행동이 그들에게 불신과 좌절을 가져다주는 사례를 많이 접했다』며 『1백%실현 할수없는 약속과 추상적인 말, 충분한 교리지식없는 애매한 답변은 하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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