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대희년 준비 (17~28항)
이 장에서 교황은 『교회사에 있어서 모든 희년은 하느님의 섭리로 준비된다』 (17항)고 전제하면서 특히 지난 세기에 이루어진 일들을 다가오는 대희년 2천년을 준비한 사건들로 파악하여 개략적으로 살펴본다.
교황은 우선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가 그것을 통해 2천년 희년을 위한 보다 직접적인 준비를 시작한 섭리적인 사건이었다고 전제,『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의 신비에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공의회였다. 이 개방성은 최근의 세상의 변화에 대한 복음 응답이었다』 (18항)고 설명한다.
교황은 이어 교회의 쇄신, 그리스도교 일치, 타종교와의 대화, 양심의 존엄성, 종교의 자유 등에 대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이룩한 업적들을 열거하면서 새로운 천년대를 위한 가장 훌륭한 준비는 새로운 결의로 가능한 한 충실하게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을 각 개인과 전교회의 생활에 적용하는 것 밖에는 없다』 (20항)고 강조한다.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말고도 대희년을 준비한 사건들로 일련의 시노드들과 교황의 문헌들, 특히 회칙들, 교황의 사목 여행, 지역 교회의 희년들, 그리고 성년(聖年)들, 마리아의 해(1986~87년), 가정의 해(1994)를 들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시작된 시노드(세계시노드, 대륙, 지역, 국가, 교구차원의 시노드)에 대해 언급하면서 교황은『이들 시노드는 그 자체가 이미 새로운 복음화의 주요 요소이다. 그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관에서 출발하여 평신도의 참여에 대해 광범위한 영역을 열어주고 그들의 교회 안에서의 고유한 책임을 규정지어 주고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하느님의 백성에게 예언자요 사제요 왕으로서 당신의 메시아적 사명에 참여하도록 하시면서 주신 힘의 표현이다. …그리하여 2천년 희년 준비는 보편적이고 지역적인 차원에서 전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21항)고 밝힌다.
교황은 2천년 대희년준비에 대한 교황의 특별한 임무와 책임에 대해 언급하면서 『교회는 우리 시대에 평화와 정의의 기본 가치를 거스리는 경향에 대처하여 이를 증진, 수호하기 위해 단호히 행동해야 할 자신의 의무를 깨닫고 있었다』(22항)고 전제, 사회교리의 주제들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역대 교황들의 「사회 회칙」들을 열거하고 있다.
교황은『교황의 사목 여행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실천하는 사업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24항)고 전제, 각 대륙의 개별 교회들을 방문하며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교황의 사목 여행은 하나의 정규행사가 되었다고 설명한다면서 94년에 예정했다가 실현하지 못한 보스니아ㆍ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와 중동(레바논, 예루살렘 및 성지) 방문 희망을 강력히 피력한다.
교황은 러시아 선교 1천주년(1988년), 아메리카 복음화 5백주년(1992년), 중국복음화 7백주년(1994년) 등 개별교회들의 희년 거행을 여러 민족의 구원사의 중요한 단계를 기념하는 것으로 평가, 2천년 준비에 있어서 개별교회가 해야할 역할로 제시한다.
교황은 성년(聖年), 특히 마리아의 해(1986~87년)는 대희년을 미리 보여준 것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마리아의 해가 1989년 동유럽 공산주의가 몰락하기 직전에 거행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교황은 마리아의 해에 뒤이어 거행된 가정의 해(1994년)도 대희년 준비의 중요한 단계 임을 강조한다.
『각 가정은 어떤 의미에서 대희년 준비에 참여해야 한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인간의 역사에 등장하시기로 한것은 바로 가정, 나자렛의 가정을 통해서가 아니었던가?』 (28항)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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