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꼴라레 금언중에 「하느님 당신이 원하시는 것이 이것이예요! 저도 그것을 원해요」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원치 않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되잖아요. 그렇지만 그것을 하느님이 원하신다면 제자신도 그것을 원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95학년도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 편입생으로 입학하게된 남상근(라파엘ㆍ27ㆍ서울 미아3동본당)씨. 그는 명문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학자의 길을 지망하다 종내는 하느님이 원하시는 사제성소의 문을 두드렸다.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1년여동안 투병생활을 하시는 가운데 신학교 입학을 반대하셨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제성소의 길을 간다는 것이 정말 하느님이 원하시는 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신문학을 전공한 남씨는 「청소년 문화의 정서와 실천」이라는 심야라디오 프로그램의 수용자 연구로 곧 석사학위를 받는다.
남씨가 사제로서의 삶을 생각하게 된 것은 2년여전 교회내 한 병원에서 봉사자를 찾는 광고를 보고 봉사자 생활을 하면서 부터다. 병원 원무과 의무기록실 등에서 자신의 표현대로 아주 「기초적인」봉사를 하던 남씨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수도자들과 생활을 같이하면서 그가 찾던 「이상적인 삶」을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됐다. 그러던중 그리 친분이 두텁지 않던 한 수녀가 자신의 의중을 알고 있기나 한듯 『새사제가 됐을 때 강복을 받으러 꼭 가겠다』는 말을 들려줘 무척 놀란적이 있었다고.
『신자로서 복음적인 공동체를 증거하면서 사는 삶을 실제적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병원에서 봉사하는 생활을 통해 그러한 것이 구체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제로 서품이 된다면 국어사전에 나오는 「착하다」는 정의처럼 정말 가난하고 낮아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예수님을 닮은 사제가 되고 싶다는 그는 교회가 정말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고 자신도 그러한 교회의 작은 구성원이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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