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사람인 것이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다.
최근 우리나라 일부 기업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취한 몰염치하고 비인간적인 태도를 신문 방송을 통해 접하면서 나는 분노가 치미는 것을 참을 길이 없다.
또한 단지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짐승같은 대우를 받아야 했다는 사실에 그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아프기만하다.
이자리를 빌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대신 용서를 빌고 싶다. 몇몇 악덕 기업주와 브로커들은 분명 강한자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약한자에게는 한치의 양보도없이 군림하려는 비겁한 인간들임에 틀림없다. 분명 이같은 악덕 기업주는 극소수일뿐 대부분의 한국인은 선량하다고 변명하고 싶다.
그러나 손가락이 몽땅 잘리고 아무런 이유없이 구타당하고 심지어 강간까지 당한 그들 가난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깊은 상처는 결코 치유되지 못할 것이다.
겉으로는 세계화다 국제화다 하면서 속으로는 엉망으로 곪아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우리의 현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진정 용기있고 사랑을 베풀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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