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62년전인 1933년 1월 15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동쪽으로 1백25킬로미터 떨어진 산골마을 바뇌에서는 당시 12살이었던 소녀 마리에뜨에게 성모님이 발현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루르드 파티마 성모발현과 함께 교회가 공식적으로 발현을 인정하고 있는 바뇌의 성모발현은 특별히 성모가 자신을 「가난한 자들의 동정녀」이며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왔다」고 공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바뇌 성모의 메시지를 수도생활의 영성으로 하고 있는 「가난한 이들의 동정 마리아회」한국인 수도자 김젬마 수녀(58). 2월 27일 열릴 예정인 전국 바뇌 기도모임의 준비와 개최를 위해 또한 바뇌성모의 메시지를 전하고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할 젊은 성소자들을 찾기 위해서 최근 한국을 찾았다.
매년 한차례 한국을 방문 매월 교구별로 열리고 있는 바뇌 기도모임 현황을 살펴보고 바뇌 성모메시지 전파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김수녀는 『전세계적으로 실업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약물복용 폭력이 끊이지 않는 이 시기는 어느때보다도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시기에 「많은 기도」를 당부하셨던 바뇌성모의 메시지는 더욱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바뇌 기도모임은 「기도를 많이하라」고 「마리에트」에게 거듭 얘기한 바뇌 성모의 메시지를 따르기 위해 구성된 모임으로 「국제기도연합회」로 불린다.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이 모임은 40년대말 조직됐으며 바뇌성지 현지에서 매일 저녁 기도하는 사람들과 합쳐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현재 한국에는 1백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서울에서도 매월 셋째주 월요일 미사와 기도모임이 열리고 있다.
『바뇌 성모임은 특별히 가정기도를 많이 강조하셨습니다. 기도가 부족하고 가족간의 유대가 부실해지는 요즘 신자들부터라도 가정에서 기도하는 것을 시작해야 할것입니다』
김수녀는 때론 「소돔과 고모라」의 형국처럼 느껴지는 이 세상에서 각 가정들을 중심으로 기도운동이 벌어진다면 의인 10명을 보고 도시를 멸망시키지 않으셨던것 처럼 세상이 험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소자들이 줄어 현재 소속돼 있는 「가난한 이들의 동정마리아회」는 김수녀를 포함 인원이 4명뿐이라고 「초미니수도회」의 처지를 걱정한 그녀는 수도회원들중에서 자신이 제일 젊은 상황이어서 모든 일을 맡아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 놓는다.
이와 관련 바뇌성모의 메시지를 삶속에서 실천하고 싶은 여성들의 관심을 요청한다고 전한 김수녀는 뜻이 있을 경우 바뇌에 직접와서 3개월정도 봉사생활을 한후 수도성소를 결정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2월 27일 오전 10시 서울명동 전진상 교육관에서 열리는 전국기도모임은 미사와 강의로 진행되며 김젬마 수녀와 박공자씨가 연사로 참여한다고. 이와함께 3월부터는 매월 셋째 일요일 서울 기도모임이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젊은이들을 위한 모임도 마련될 예정이다.
전국 모임을 가진후 3월초 바뇌로 돌아갈 예정인 김수녀는 『「너 나를 믿어라 나도 너희를 믿겠다」고 하신 바뇌 성모님의 말처럼 수도회 식구가 적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실망하지 않고 바뇌 성모님의 메시지를 더욱 열심히 전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연락처: Home de la Vierge des Pauv-res, rue des Faves, 62B-4141 Banneux N.-D. Louveigne(Belgique)전화:041∼60ㆍ82ㆍ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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