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금…★
본당일과 사업일을 열성적으로 해대는 가밀로씨는 자신의 생일도 잊기가 일쑤였다. 아내 데레사씨가 이렇게 착한 남편을 위해 정성스레 파티 준비를 했다.
방안에 음식을 차리고 꽃꽂이도 하고, 무엇 보다도 분위기를 잡으려고 두개의 촛불을 밝혀 두고 전기는 모두 꺼 버렸다.
이윽고 퇴근해서 돌아온 가밀로씨, 아내가 이끄는대로 방안에 들어서더가다 촛불만 켜져 있는것을 보고 『당신 또 전기세 안 냈구나!』
★…변함없음…★
대학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아오스딩씨를 보고 바오로씨가 물었다.
『자네, 학교 다닐때 쫓아다니던 그여학생하고 결혼에 성공 했나, 아니면 아직도 자네 혼자서 밥짓고 빨래하고 하는가?』그러자 아오스딩씨 왈, 『응, 둘 다야!』
★…시합…★
시골에 사는 요아킴씨는 동물을 사랑하는 아들 분도에게 진도개 한마리를 사줬다.
좋아라 하고 분도는 개를 훈련 시킨답시고 동네 안팎을 뛰어 다녔는데 그것을 본 요아킴씨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분도야, 훈련 시키는건 좋지만 시합은 하지마라』
『왜 아빠?』
『그건 말이다 네가 개와 시합해서 비기거나 지기라도 하느날엔 큰일이거든』
『그야 개가 사람보다 더 잘 달릴수도 있잖아. 그런데 왜 안된다는 거야?』
『만약에 말이다. 네가 비기기라도 하면 너는 개같은 놈이되고, 지기라도 한다면 개만도 못한 놈이되니까 하나도 이득이 될게 없다 이말이예요』
★…산토끼…★
우리나라 대표적 동요중의 하나인 「산토끼」는 이일래 옹이 1930년경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소재의 이방국민학교 교사로 재직할 당시 일제치하의 민속적 슬픔을 달래려 학교뒷산에서 뛰어노는 산토끼를 보고 작사 작곡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친것이 그 효시 이며 지금도 그 학교교정에는 예쁜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그런데 이 산토끼라는 말의 반대말이 우리나라에 다섯개가 있다며 그 다섯가지는 무엇 무엇인가? 하고 신학교 휴식시간에 휴게실에 모여있던 동료들에게 한 학사님이 문제를 내었다.
그래서 여럿이 머리를 짜내오 정답으로 맞힌것이 바로 그 첫째는 「끼토산」으로 글자 나열의 반대요. 둘째는 「집토끼」로 산에사는 야생의 반대 개념인 사육적 의미이며. 셋째는 「죽은토끼」로서 살아있는 토끼의 반대 해석이고. 넷째는 「판토끼」라고 해서 돈주고 산 토끼가 아니라 돈 받고 판 토끼라는 상업적 판단이며, 마지막 다섯째는 「알칼리토끼」혹은 「염기토끼」라나. 이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요즘 자주 거론되는 환경 문제와 화학적 용어를 그 판단 근거자료와 삼았음이 분명하다.
그러자 그 옆에서 묵묵히 듣고 계시던 이탈리아에서 교환 교수로 오신 신부님이 빙그레 웃으시며 『항 카지터 있씁네다』하시자 모두가 주목했다.
그러자 그 신부님, 엄숙하게 『「싱또(Sancto : 거룩)끼」의 반대는 「빽까또(Peccato : 죄)끼」입네다』
★…모치코트…★
평소 화려한 옷치장에 관심이 많은 엘리사벳씨가 친척이 죽으면서 물려준 비싼 모피코트를 걸치고 뽐내며 성가연습에 나왔다.
대축일이나 주일도 아닌 평일 성가연습에 이처럼 화려한 차림으로 거만을 떠는것에 벨이 틀어진 남자 대원중의 한사람이 말했다.
『엘리사벳씨에게 그 모피코트를 입히기 위해서 주님의 어떤 불쌍한 피조물이 죽었는지요?』
그러자 엘리사벳씨가 그 남자대원을 노려 보더니 샐쭉거리며 대답했다.
『우리 작은엄마가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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