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첫회부터 화제를 몰고왔던 서울방송의 기획특집극 「모래시계」에 암흑가의 보스, 카지노의 대부(代父) 윤재용으로 출연하고 있는 박근형(베드로ㆍ54ㆍ서울대치동본당)씨는 『암울했던 젊은이들의 고뇌에 찬 모습, 갈등을 통해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3명의 주인공을 번갈아 주요인물로 내세워 동시대에 겪어야 했던 구조적 폭력에 의한 아픔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형씨는 극중 혜린(고현정분)의 아버지로 권력을 이용, 정계에까지 손을 미치는 막강한 힘을 가진 뒷골목의 대부로 출연중이다. 자신은 16부(18일 현재 6부 방영)정도에 라이벌 세력인 노주명파에 의해 죽게 될것이라고 밝힌 박근형씨는 『이 드라마가 지나친 폭력물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실제로 홍콩 등 외국 영화의 폭력과는 비교도 안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외국영화에 대해서는 관대한 시청자나 언론이 열심히 노력해서 제작한 한국드라마에 대해 인식해서는 않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언론에서 이 드라마가 유신말기부터 5공시대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드라마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단지 시대적 배경일뿐 여러사람들이 힘들게 만든 대작이니만큼 시청자들이 사랑으로 보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모래시계에는 남성훈씨 등 신자 연예인 4∼5명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S 일요드라마「일요일은 참으세요」에 코믹한 역으로 출연중인 박근형씨는 지난해 김진명 작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곧 개봉)의 영화 촬영에 검사로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서 원숙미를 발하고 있다.
「NG 없는 배우」「끝없이 노력하는 배우」로 통하는 박근형씨는 올해로 연기생활 34년 째를 맞고 있다. 연극배우로 시작, 연기를 위해 평생을 살아오고 있는 박근형씨는 항상 새로운 드라마, 새로운 배역을 맡을 때에는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드리곤 한다. 그러나 그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신앙생활을 제대로 못하는게 아쉽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최근 방송국 프로듀서(PD)들의 뇌물수수혐의 사건에 관해 박근형씨는 『PD는 능력위주의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해야지 현재와 같이 방송국 직원으로 고정시켜 놓으면 현실에 상주하게 되며 이 같은 문제는 또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연예인과 프로듀서등 방송관련자들이 참된 전문가가되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이 같은 문제는 앞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연기는 행위예술 이전에 정신예술』이라고 말하고 『절대적인 경지가 없고 끝없이 노력하는게 최상』이며 『배우가 된 것을 하느님이 주신 천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끝없이 수많은 배역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는 박근형씨는 부인 이경자(데레사) 여사와 컴퓨터 뮤직을 하고있는 장남 훈(미카엘ㆍ29)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재은(율리안나ㆍ25)양, 고등학생인 막내 상훈(루도비꼬ㆍ18)군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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