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마닐라 세계청소년대회의 특징은 청소년대회에 참가한 전세계 젊은이들이 필리핀교회 청소년들과 만날 뿐 아니라 바리오피에스타(Bario Fiesta)와 같은 문화활동을 통해 필리핀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1월 10~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대회 실무부서인 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 레오 Mㆍ드로나 주교. 그는 93년 미국 덴버에서 열렸던 세계 청소년대회나 이전의 여타 대회들이 개최장소에만 국한돼 치뤄졌던데 비해 마닐라대회는 메트로마닐라내 60개 지역에 대표단을 골고루 배치, 신앙적인 모습과 따뜻한 감성 등 필리핀인들의 모든 것을 실제로 접하는 기회로 준비됐다고 이번 대회의 특징을 설명했다.
대회를 주최한 필리핀 주교회의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드로나 주교는 『개막, 폐막미사의 전례만 하더라도 필리핀 고유의 모습을 가미시키면서도 전세계 젊은이들이 모인 만큼 참가 젊은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의 전통적인 것과 젊은이들의 자유스러움이 자연스럽게 조화됐다는 평을 받은 개막, 폐막미사의 경우를 그러한 특성의 예로 밝힌 드로나 주교는 『평소 필리핀 젊은이들의 미사가 개ㆍ폐막 미사때와 같이 젊고 발랄한 모습으로 봉헌된다』고 들려줬다.
드로나 주교는 『마닐라대교구 설정 4백주, FABC, 라디오 베리따스 25주년 등 여러 기념될 만한 행사가 겹치고 3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조직하고 구성하고 훈련을 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그간의 고충을 전했다.
『프로그램마다 교황의 메시지와 그리스도안에서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그복음을 세상에 선포하라』는 내용을 행사에 담는 것도 크게 고심했던 부분이라고 밝힌 드로나 주교는 『6개 언어권별로 각국 주교들이 교리를 준비, 대회주제를 더 깊이 학생들에게 심화시킨 점도 이번 대회의 특별한 점』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모든 것을 통해 외국 청소년들이 나눔의 기회를 갖고 자국의 주교들과도 직접 대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그 의의를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서 필리핀 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한 드로나 주교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한국의 이미지는 매우 열심한 것으로 비춰진다』며 『한국교회의 모습은 아주 활발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경우 인구의 85%가 신자인만큼 신부 개인이 사목할 신자들 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면에서 개인적인 영성상담등을 통해 신자들을 만날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죠.』
필리핀 교회가 가지고 있는 사목상 난제를 이렇게 밝힌 드로나 주교는 『경제적인 빈곤 등 어려 문제를 안고있는 필리핀이 청소년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아직까지 필리핀인들에게 계속되어져 오고 있는 그리스도교 정신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 청소년들에게 당부의 말을 부탁하자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자』고 이야기한 드로나 주교는 『함께 연대해서 사람들을 깊게 사랑하고 그 사랑을 세상에 보여달라』는 말을 메시지로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필리핀 Central Luzon의 Nueva Ecita 주교 이기도 한 그는 살레시오회 신학교 학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88년 주교로 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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