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성지를 손쉽게 찾아나설 수 있도록 상세한 교통안내는 물론 경ㆍ위도까지 적어넣은 성지안내서가 96년 발간목표로 한창 작업중에 있다.
서울대교구 본당 안내지도, 천진암, 배티성지 안내도 등을 펴내 「지도신부」로 알려진 서울 상계동본당 보좌 주평국 신부가 지난 92년부터 기초작업을 해온 「순교자들의 자취를 찾아서」(가칭)는 특히 성지를 직접 방문하고자 하는 순례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X6배판 컬러로 5백 여쪽에 달하는 두툼한 책자로 펴낼『순교현장이나 순교자들의 무덤이 있는 곳, 유해가 있는 곳 등 적어도 성지순례를 가서 흔적이나마 더듬어볼 수 있는 곳』을 우선 성지로 간주하고 그외에 교우촌 등은 교회 사작지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성지마다 평균 4쪽을 할애, 현장사진 4장을 성지의 역사, 관련인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싣는다. 특히 처음 가는 신자들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교통지도와 5만분의 1, 혹은 2만5천분의 1 지도를 바탕으로 하는 상세한 지형도를 싣고 경ㆍ위도를 직접 측정, 기입할 예정이다.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시작, 각 지역별로 구분하고 주제별, 지도상명칭별, 교구별, 도별, 그리고 가나다순 성지목록을 실어 쉽게 원하는 성지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인근명승지나 성지도 함께 연결시켜 실을 예정.
현재 해미, 솔뫼, 배론,배티, 강화, 천진암, 미리내 등 20여 군데의 성지에 대한 작업을 마무리한 주신부는 그동안 막대한 제작비와 인력부족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가톨릭출판사에서 제작비 전액을 지원하고 제작. 출판 전과정을 담당하기로 함에 따라 작업은 급속하게 진척되고 있다.
주평국 신부는 오는 96년은 김대건 신부의 치명 1백50주년을 맞는 해임을 상기시키고 『성지가 있는 지역들이 그동안 지역개발에 따라 크게 변화돼 있어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는 순교자들의 자취를 재조명함으로써 선조들의 순교영성을 되살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철저한 현장 답사를 원칙으로 하는 주신부는 차운전, 사진촬영, 현지탐문조사. 위ㆍ경도 측정, 지도작성 등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해내야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피로가 겹쳐 병원을 찾기도 했다. 함께 답사를 다니면서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주신부는 말한다.
아울러 주신부는 『성지현지나 인근에는 그 성지에 대해 선조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들은 사람들이 있을것』리라며『그성지에 대해 잘아는 사람들의 제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