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KAP】얼마전 우리나라의 김영삼 대통령과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필리핀을 방문했었다. 그리고 1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 섬나라를 방문할 것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이 나라를 잠시 방문하는 동안 미국식 생활방식에 대한 필리핀 사람들의 생각을 아주 절실하게 경험해야했다.
필리핀의 유력 일간지들은 미국 대통령에게 과거 필리핀의 군사기지안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들의 근무시간외 활동들에 관해서 자세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공식 집계에 의하면 미해병들이 미국으로 돌아간 후 1천2백 명의 아기들을 그들의 필리핀 어머니들과 함께 남겨놓았다 한다.
그러나 이들 혼혈 아들의 수가 수천 명에 이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필리핀 사람들의 일상생활안에 가장 중심적 역할을하고 있으며 사회계층사이의 유일한 연결고리인 가톨릭 교회는 거듭해서 모체의 태아를 죽이는 낙태를 비난했다. 교회는 생명을 보호하는 노력과 가난퇴치운동에 있어서 국민들의 광범한 지지를 받고 있다.
6천5백 만 필리핀 인구가운데 85%가 로마가톨릭교 신자들이며 이는 아시아 가톨릭교회 신자의 60%가 된다. 이때문에 이 섬나라는 아시아 대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톨릭의 외부 초소라 할수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월 중순 필리핀 땅을 밟게되면 가톨릭신앙이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국민을 만나게 될것이다. 이런 신심은 일상생활가운데 여러가지 형태로 만나게 될 것이다.
지프차들은 화려한 색깔의 성인상들로 장식되어 있고, 차체 옆면에는『우리는 하느님을 신뢰한다』든가 『예수 우리의 구세주』라는 명구가 그려져있다. 성당앞을 지날때에는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십자성호 긋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거의 모든 가정에는 작은 가정제대가 있고 성모상과 예수아기상을 모시고 있으며, 성모님을 모신 목각도 아주 흔하다.
종교생활과 관습에 있어서는 자주 남아메리카대륙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나라의 많은 성당들은 미사때 신자들로 가득차고, 교회축일이나 행렬때에는 헤아릴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신자들은 아주 깊은 감성적인 열성을 보여주고있다.
신앙은 필리핀 가정들안에서 구두로 후손들에게 계속 전해지고 있으며 그리스도교 서적들은 거의 소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비판자들은 필리핀의 가톨릭교회가 지난 4백년 역사동안에 자주 지배자들에게 믿을수 있는 보호처가 되었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실 신부들과 수도자들은 복음전교뿐만 아니라 학교와 병원건축에도 힘쓰고 있다. 오늘날 1만3천 명의 신부들과 수녀들이 2천3백개 이상의 본당을 돌보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수년간 필리핀교회안에서 선교의 책임에 대한 의식이 매우 강화되었다. 그래서 아프리카, 남미, 대양주 그리고 아시아에 9백 명이 넘는 선교사들을 파견하고 있다.
20년 전부터는 그리스도교 기초 공동체들이 생겨 나서 많은 교구안에서 가톨릭교회의 보이는 모습과 활동상을 바꾸어 놓았다. 어떤 그룹들은 기초 공동체활동에 대해서 그들 주교들과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다.
평신도들과 신부들은 마르코스 정부시절에, 그리고 최근에는 더욱 심해져서 소위「비질란떼스」(깨어있는자)의 그룹에 의해 살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나라의 대부분 주교들은 사목교서안에서 계속 날카로운 톤으로 지속되고 있는 인권침해와 정부군의 테러를 처단했었다. 1986년 11월의 대통령선거 때에는 교회는 반 마르코스의 거대한 세력을 형성했다.
피델 라모스 현 대통령은 마닐라대교구장 하이멘 신 추기경과도 자주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 추기경은 교회와 국가 사이의 관계를 감정개입없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우리 나라의 장래에 관한 일이다. 그리고 모든 합리적 세력들이 이나라 국민들을 위해 결집하여 노력할때, 장래를 이룰수 있을것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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