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청이 페루 교황청립 가톨릭 대학교가 더 이상 ‘교황청립’ 또는 ‘가톨릭’이라는 용어를 학교의 이름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가톨릭 정체성을 박탈했다.
지난 1917년에 설립되어, 1942년 교황청에 의해 교황청립 학교가 된 페루대학교는 1967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교회의 가르침에 반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해왔다고 교황청이 성명을 통해 선언했다.
교황청은 이어 1990년 이래 수차례에 걸쳐 정관을 수정하도록 요청받았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응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페루대학교는 지난해 12월 교황청 대표단의 조사를 받았으며, 올해 2월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이 마르씨알 루보 총장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루보 총장은 만남 후 두 차례의 서신을 통해 베르토네 추기경에게 교황청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교황청 성명은 이에 따라, 대학측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따라 교황청은 대학측이 교회법 규정들에 따를 의무를 강조하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소정의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황청은 페루대학측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학교 당국이 현재의 정관 조항들을 다시 검토하고 입장의 변화가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페루 리마대교구장 후안 루이스 치프리아니 추기경은 대학 당국에 “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기에 앞서 창설자의 정신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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