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장소’가 가득하다. 도시와 마을, 골짜기와 강, 옛길과 사막에 난 길 등 그야말로 지리에 관한 정보들이 넘쳐난다. 그저 옛 전통과 지식을 보존하기 위해 성경 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일까?
수많은 지리에 관한 정보들은 성경이 전해주는 또 하나의 메시지다. 구체적으로는 성경 이야기를 주변 모든 세계 안에 자리매김하는 시대와 시기를 알려주는 증거로서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
생활성서사가 발간한 「THE ONE-STOP Bible Atlas 바이블 아틀라스」(닉 페이지 지음/이연수 옮김/128쪽/2만3000원)는 성경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성경본문을 중심으로 역사비평적, 지리적, 고고학적 사료를 적극 활용해 그린 신개념 성경지도다.
성경의 지리적 배경과 역사적 상황은 물론 성경 시대의 풍경과 기후, 문화를 평면 위에서 한번에 펼쳐낸 책이다.
‘성경지도’는 지리에 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성경 속 영웅들의 삶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거나, 하느님과 그들의 관계 안에 어떠한 의미가 들어있는지 깨닫도록 돕는 귀한 정보가 된다.
새로운 성경지도 「바이블 아틀라스」를 펴낸 닉 페이지씨도 “만약 사도 바오로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얼마나 먼 데까지 선교 여행을 했는지 안다면, 또 바빌론 강가에 무리지어 모여 있는 유다인 유배자들을 상상해 본다면, 우리의 시선은 성경 속 이야기와 사건들을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실제 사건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라며 성경 속 지리 정보들의 가치를 설명한다.
또한 성경 속 지리 정보들은 실제 그 장소에, 실제 그 백성이 살았다는 중요한 근거로 제시된다. 이 때문에 지리 정보들에 관심을 두면, 성경에 등장하는 지명과 길뿐 아니라 실질적인 묘사들이 우연히 혹은 임의로 기록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지도를 읽게 되면 역사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넘어서 다른 시대의 흐름과 문화를 통찰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바이블 아틀라스」는 구체적으로 지난 수천 년의 기억, 하느님의 길을 따랐던 선조들의 여정과 그 위에 보이지 않게 새겨진 하느님의 길을 170여 장의 지도로 보여준다. 세련된 도안이 눈길을 끌 뿐 아니라, 상세한 연대기적인 서술과 최근 발굴된 고고학적 발견 등에 관한 보고들을 인용해 시대적 배경에 대한 정보도 풍성히 담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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