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태’(1891, 교황 레오13세의 회칙 Rerum Novarum)가 나온 지도 이미 100년 세월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새로운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사태’가 나올 당시에는 유물론적인 공산주의(회칙과 관련 문서들은 사회주의라고 표현하지만 사회주의는 그 형태와 정도가 너무나 다양해서 그 중 가장 극단적 형태인 공산주의라고 적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가 급속도로 번져가던 시대였다.
이때 절대 다수의 노동자들이 이러한 공산주의 사상에 급속히 물들어 가고 있었다. 이에 교황 레오13세는 ‘노동자 문제에 개입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회칙은 교황이 전세계 교회에 대하여 발표하는 사목교서이다. 따라서 주로 교리적이거나 도덕적 문제를 다룬다. 회칙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오늘의 사회·윤리적 문제에 적응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수정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헨리 조지 지음/김윤상 옮김/1만 원/경북대학교출판부)에는 4개의 부록이 있는데 이것이 또한 압권(壓卷)이다. 100년 전에 쓴 헨리 조지의 해결책이 오늘에 와서 어떻게 이해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설, 헨리 조지와 사회주의와의 관계, 이 공개서한과 관련된 맥글린 신부의 파문사건과 파문이 해제되기까지의 이야기 등은 재미도 있고 많은 공부도 시켜준다. 따라서 이 책은 부록부터 먼저 읽는 재미가 더 쏠쏠할지도 모른다. 분량도 211쪽 정도로 읽기에 만만하고 무엇보다 번역문이 전혀 껄끄러움이 없어 읽기에 편하다. 지은이는 교황에 대한 최상의 예의를 갖추고 있다. 옮긴이는 가톨릭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회 공용어를 정확하게 구사하여 어색함이 없다. 가톨릭 지성인이라면 누구나 읽고 공부해야 할 책이라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