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이 갖고 있는 지식의 범위내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사고력과 분석력,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 위기관리 능력이랄 수 있는 새로운 상황에 처했을때 슬기롭게 대처할수 있느냐에 출제의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11월11일 일제히 실시된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았던 심재기(59세ㆍ바오로ㆍ서울 세검정본당)서울대교수는 전체적으로 교과서 공부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별 어려움없이 시험을 치르도록 출제했다고 출제 소감을 밝혔다.
1백77명의 출제요원과 함께 한달여간을 일체의 외부출입 없이 반 연금(?) 상태에서 출제에 임했던 심재기 교수는 특히 학생들의 쪽집게 과외등 고액과외가 통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한다.
『이번 수능시험이 단순한 암기지식을 평가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단편적인 모든 지식들을 용광로안에 넣어 재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아울러 그런 문제를 내기위해 통합 교과적인 문제에 중점을 두고 출제를 했습니다』
지난해 수능시험에 비해 변별력이 높아져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 했다는 지적에 대해 심재기 교수는『예년에 비해 결코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지 않았지만 폭넓은 사고를 요구하는 지문이 많고 판에 박힌 문제방식이 아닌 새로운 문제유형을 찾으려 노력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생소하게 대하는 문제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77년도 예비고사 시절부터 출제에 참가, 20여년간 12회에 걸쳐 단골 출제위원이 된 심재기 교수는 69명의 출제요원, 검토교사 46명, 경찰관과 관리요원 62명 등 총 1백77명이 이번 수능시험 출제를 위해 함께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숙명여대 이인복(마리아)교수의 부군이기도한 심교수는 서울대 국문과, 대학원 석박사를 거쳐 28세때인 66년부터 2년간 광주 대건신학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30세때부터 모교인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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