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말씀에 대한 무지는 신앙인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때론 빗나간 마음을 갖게도 한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힘쓰는 이들에게 교회가 권하는 대표적인 길은 수도자들의 오랜 전통 안에서 이어져온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이다.
최근 교계 각 출판사들도 기도와 관상의 의미를 올바로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도서들을 연이어 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저서는 다양한 영성가 혹은 신학자들이 밝힌 기도와 관상에 대한 정의를 나열하기보다, 성경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렉시오 디비나를 통해 관상의 정점에 도달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를 담아내 더욱 관심을 모은다.

「공관복음서와…」는 거룩한 독서를 하면서 성경 본문에 담긴 뜻을 올바로 이해, 묵상과 나눔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경을 처음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성경이 어떠한 책인지, 어떻게 읽고 묵상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성경 입문’에 관한 자료를 제공한다.
공관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대해서는 각 권의 저술 목적과 주요 가르침 등을 소개하고 이어 주요 메시지가 담긴 구절을 제시해 독자들이 ‘거룩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끈다.

특히 키팅 신부는 “기도 중 떠오르는 갖가지 생각을 얼른 놓아버리는 습관은 기도 안에서 실현해야 할 최고 금욕”이라며 “기도 시간 동안에는 성가신 일들에 대한 생각을 그만두고 하느님께서 활동하시도록 하라”고 권고한다.
아울러 관상으로 이끄는 수도원의 전통이 단순히 간접적인 체험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준 인간적이고 살아있는 메시지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