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동안 홀로 바느질과 장사로 모은 전재산을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회장=박인선 신부)에 기증한 이성순 할머니(79,비비안나).
시가 7억여원에 달하는 집과 땅을 정신지체 장애인 시설「사랑손」(서울 동작구 사당5동)에 사용토록 기증한 이성순 할머니는 11월29일 서울시로부터「자랑스러운 시민상」을 받고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쑥스럽다』며 겸손해 했다.
『자식이 없어 인생을 어떻게 보람되게 정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전 재산을 교회에 기증하게 됐다』며 기증 동기를 설명한 이씨는 『순수하고 티없이 맑은 정신지체 장애인들과 함께 사는 즐거움에 더욱 젊어지는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손」에는 현재 16~46세의 여성 정신지체 장애인 9명과 이성순 할머니 그리고 이정예(54)원장이 한가족처럼 살고 있다.
6ㆍ25 당시 군인인 남편과 생이별을 한 이씨는 이후 양재기술을 배워 서울 회현동 자유시장에 양장점을 차렸다.
당시 번 돈으로 땅을 사서 과수원을 열었고 성냥공장, 세탁소 등도 운영했다. 젊을 때부터 나보다는 남을 위하는 생을 살아온 이할머니는 20여년을 레지오활동을 할만큼 성실한 신앙을 가지고 있다.
요즘 잔병치레로 거동이 불편한 이할머니는 『평생을 가족 없이 지낸 나에게 이렇게 말년에 많은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기쁨을 주셔서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죽는날까지 신앙안에서 정신지체 장애인과 함께 즐겁게 사는 것이 꿈』이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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