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1천여년이 넘는 가톨릭전통을 간직하고 있고 풍부한 교회문화 유산을 지니고 있습니다. 양국 교회간의 활발한 교류는 곧 한국과 크로아티아 양국 가톨릭교회가 더욱 신실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7월부터 주일 크로아티아 대사 겸 초대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안젤코 시미코씨. 그는 이달 중순 크로아티아 외무부 장관의 첫 한국방문을 앞두고 그 준비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가운데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크로아티아 교회에 대한 한국 신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은 최근들어 모범적으로 급성장한 사례 중 하나로 크로아티아인들에게 인식되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시미코씨는「지중해 연안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유럽의 관문인 크로아티아는 아마도 한국이 유럽에 진출하는데에 있어서도 좋은 우방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크로아티아에서 전쟁위험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한 시미코씨는 금년 여름만 해도 관광객 숫자가 전쟁이 일어나기 이전의 50%로 회복됐다면서 크로아티아는 관광 경제산업면에서 매우 밝은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학적으로 양국의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지만 민족성에 있어 전통적으로 사람과 자연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있는 점등은 매우 흡사하다고 시미코씨는 덧붙인다.
무엇보다 크로아티아인들의 사상 문화에 깊게 배어있는 가톨릭신앙을 강조한 시미코씨는「크로아티아인들이 5년여의 유고내전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가톨릭신앙 때문이었다」면서 『1천여년동안 크로아티아인들의 사고의 중심을 이뤄온 가톨릭신앙은 현재에도 크로아티아의 사회와 모든 구조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바로 이러한 가톨릭적 전통과 사상때문에 크로아티아의 미래는 더욱 평화로울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들려준 시미코씨는 「세르비아 공격으로 인한 전쟁의 비극은 참담했고 결코 잊을 수 없지만 가톨릭적 정신과 신앙으로써 그것을 용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아시아에 복음을 가지고 온 동양 최초의 선교사 마르코 폴로가 바로 크로아티아 사람」이라고 말한 시미코씨는 「지난 7월 김수환 추기경과의 만남이 매우 인상적으로 남아 있고 한국교회 모습에서도 역동성을 느낀다」면서 한국 신자들의 크로아티아 교회방문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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