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을 맞으며 1천5백킬로미터를 달려 공소에 도착했을때 한명의 신자가 한 달에 한번 방문하는 신부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둘이 마주보며 미사를 봉헌하면서「신앙의 신비」절감했습니다』
리비아 교포사목중 일시 귀국한 손무진(요한)신부는『따가운 태양과 모래와 별빛을 벗 삼아 2백여명의 교포 신자들은 남다른 교회사랑으로 이국땅에서 한국 순교선열의 얼을 심고 있다』고 리비아 교포교회 소식을 전했다.
리비아 공사현장의 12개 공소를 사목하고 있는 손신부는 공소간 거리가 최소 3~4백 킬로미터에서 최대 1천5백킬로미터에 달해 공소를 한 바퀴 도는데 20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리비아에서는 항공편이 위험해 교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손신부는 그나마 노상강도가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경우가 많아 「피부가 그을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성당에 가고 싶어도 갈수 없고 고해성사를 보고 싶어도 고해성사도 못보고 있는 신자들이 비록 소수일지라도 그들을 방문해 성사를 집전하는 것은 전국공소를 돌며 신자들을 사목한 한국 초대교회 사제들의 사목정신을 현대에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손신부는 선교사제로서 남다른 보람과 희열을 느낀다며『신부중에서 가장 광범위한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사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밝은 모습을 비췄다.
손신부는『한국 신자들은 비록 소수지만 리비아교회를 지탱해주는 모퉁이돌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한인 교포신자들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근로자들은 일주일에 하루 쉬는 탓에 휴일이면 세탁을 비롯한 제반 개인용무 보기에도 빠듯하지만 김기복 회장을 중심으로 자체 경비를 마련 트리폴리 뱅가지 등지서 활동하는 선교 수녀들의 허물어져가는 숙소보수는 물론 외국인들을 위한 미사가 봉헌되는 성당과 교육관의 도색 수리 등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한다.
한인들은 열악한 여건속에 노동하는 조선족들을 위해 생필품은 물론 의료품 등 나눔을 통해 조선족들에게 하느님사랑과 동포애를 실현함으로써 그들을 자연스럽게 신앙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연락처=서울 중구 서소문동 120-23 동아건설 주식회사 해외 품질관리팀 이용하 베드로 차장(손무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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