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연대모임」(Korea East Timor Solidarity)이 11월12일 오후 7시 성공회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발족했다.
동티모르의 민족 자결권과 인권보장을 촉구하고, 동티모르의 독립을 위해 전세계 인권관련단체와 연대할 목적으로 창립된 「동티모르 연대모임」은 초대회장에 주교회의 사무처 사무차장 김진룡 신부를 추대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진룡 신부는 『동티모르의 역사는 일제 강집기와 광주학살을 겪은 우리 민족사와 흡사하다』며 『지금도 인도네시아의 힘의 논리앞에 수많은 무고한 어린이들과 민간인들이 학살당하고 있는 동티모르의 민족자결과 인권보장을 위해 양심있는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갖고 이 문제 종식을 위해 연대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진룡 신부는 『동티모르 상황을 국내에 홍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유익한 일』이라면서 『힘에 대한 양심의 저항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지아에서 아시아 지역 동티모르 연대모임 관계자들이 강제 추방당한 것에 대해 말레이지아 주한 대사관에 공식 항의 편지를 11월14일 방송했다』고 밝힌 김 신부는 『동티모르 연대모임 조직을 강화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룡 신부는 『기아 자동차가 동티모르를 무력 점령한 인도네시아와 합작, 국민차를 생산하기로 하면서 자동차 이름을 「티모르」로 정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면서 『일제가 조선을 무시하기 위해 자동차 이름을 「조선」이라고 붙인 과거사를 상기해볼 때 기아 자동차가 윤리도덕적 차원에서 자동차 이름을 다시한번 신중히 재고해 줄 것』을 희망했다.
김신부는 또 『지금까지 국내 인권단체는 국내 현안에만 관심이 집중돼 왔는데 인권문제는 세계 모든이가 공감하고 함께 연대해야할 당위성이 있는 만큼 동티모르 연대모임 활동은 국내 인권문제를 다른 방향에서 참여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성훈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립대회에서 천주교 인권위원회 동티모르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용수 교수(한양대)는 창립 취지문을 낭독하고 『동티모르 문제는 한국이 어떤 도덕적 가치와 정의의 기준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 다른 민족과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를 돌이켜 보고 선택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동티모르 연대모임 회원으로 참가하고 싶은 분은 「동티모르 연대모임」 (02) 522-7284 로 연락하면 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