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주간을 설정한 것은 어찌보면 우리 신자들이 그만큼 성서를 가까이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무슨 무슨 주간을 설정하기보다 성서는 사람이 살기위해 매일 매일 밥을 먹듯이 늘 가까이 해야 되는 것입니다』
신임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이 된 춘천교구 장익 주교는 12회 성서주간을 맞아 11월14일 가톨릭신문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성서는 곧 밥』이라며 우리 신자들이 늘 성서와 가까이 있기를 권고했다.
장익 주교는 또 『성서를 지식으로만 공부하려는 경향을 버리고 하느님의 살아있는 말씀、즉 그분이 우리에게 건네주시는 은총으로 알아들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성서 말씀이 내 삶과 우리 공동체에 무엇을 실질적으로 의미하고 있는지를 알아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성서 사도직 운동의 확산으로 수많은 성서공부 유형이 우리 교회에 존재하고 있지만 신자는 물론 우리 공동체안에 성서 말씀이 깊숙히 스며들어 있다고 보기에는 회의적이라는 지적속에서 장주교는 성서가 삶과 무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강하게 보였다.
장주교는『성서는 읽는이가 구미에 맞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삶에 근거를 둔 성서 사도직 운동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성서는 살아있는 공동체안에서 중요한 하느님 체험의 유산이라고 강조하는 장주교는 성서는 예수 당시의 종교적 체험의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나「살아있는 공동체」가 성서의 뜻을 현대적 언어로 풀이해줘야 할 것이라며 살아있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즉 성서에 바탕을 둔 공동체는 하느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복음적 공동체여야 된다는 얘기다. 성서말씀의 이해는 곧 생활속에서의 삶으로 이어져야 된다는 점에서 성서를 가까이 하는 공동체는 장주교의 말대로 살아있을 수 밖에 없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장익 주교는『전문가만이 성서를 접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신자라면 누구나 성서를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아야 될 것』이라고 당부하고 『성서는 지식이 아니라 만나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서공부가 분석과 주석에 입각해서 가르쳐지고 배워지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장주교는 「성서에 관한 지식이 많을수록 하느님을 더 잘 만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말해、삶속에서의 성서를 통한 하느님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서주간을 특별히 정해놓기보다 평소의 신앙생활속에서 성서 사도직을 실천하는 삶을 우리 신자들이 살아주길 바라는 장주교는『한국교회 내에 있는 여러가지 성서사도직 운동들은 나름대로 각자의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신자들이 다양한 성서공부를 통해 삶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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