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부랑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아오고 있는 오순절 평화의 마을 원장 오수영(히지노)신부가 10월 30일 「96좋은 한국인 대상」사회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좋은 한국인 대상」은 문화방송이 모범적인 한국인상을 확립하기 위해 1992년에 제정한것으로 매년 사회 환경 산업 등 3개 분야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 발표해 오고 있다.
『이번 상은 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5백여 장애인 및 부랑인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와 후원회원들의 몫입니다. 전 단지 오순절 평화의 마을의 평화가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돼 기쁠뿐 입니다』
할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하는 오수영 신부는 이미 이번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해외관광을 고사했다. 오순절 평화의 마을 식구를 생각하면 한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1986년 이후 10년간 부랑인, 장애인들과 함께 살며 오순절 정신을 몸으로 살아온 오신부는 지난 1988년 삼랑진에 오순절 평화의 마을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회사업에 뛰어 들었다. 현재는 경기도 여주에 3백명 장애인들이 재활할 수 있는 「평화 재활원」을 설립, 건축중에 있으며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의 지도를 맡아 눈꼬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좋은 한국인이란 사라지는 미풍양속을 살리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대두되는 사회문제를 사랑으로 헤쳐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들어 사회 사업과 함께 정신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오신부는 「사회문제의 근본은 바로 사랑의 회복」이라는 신념하에 다양한 대사회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교회 사회복지가 바로 가톨릭 영성을 통해 기존의 일반 사회복지와 차별을 보여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적인 복지는 바로 영성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영성에 바탕두지 않는 봉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24시간 성체 조배실 운영, 통독 성서 피정, 성령 묵상회 등을 통해 후원 회원들의 영성강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오신부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령 세미나를 개회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그는 『관상 수도회 설립을 통해 깊은 영성를 지닌 수도자를 양성, 유럽과 미국에 파견하는 등 가톨릭 신앙과 영성의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칠줄 모르는 선교의욕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96 좋은 한국인 대상」시상식은 오는 11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공개홀에서 있을 예정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