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 무엇인지, 주님께서 누구신지 진작 알았더라면…. ’
박용식 신부(원주교구 태장동본당 주임)의 글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더욱 절감하게 된 이들이 종종 내뱉는 말이다. 수많은 독자들이 박 신부의 글을 읽고 예수님 흉내내기에 나서고, 예수님 따라하기를 섭렵했다. 이번에 들어설 단계는 예수님 닮아가기다.
박 신부는 지난 2004년 「예수님 흉내내기」란 제목으로 수필집을 펴낸 바 있다. 책 내용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박 신부는 어느 틈엔가 유명강사 직함을 덧붙여 더욱 바쁜 사목활동을 펼치게 됐다.
박 신부는 “신부라면 늘 쓰는 강론에 몇 가지 단상을 덧붙여 냈을 뿐인데, 촌놈 신부의 말을 듣기 위해 많은 신자들이 찾아오더군요”라며 덤덤히 말한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과 삶·신앙에 대해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2010년에는 「예수님 따라하기」를 내놓았다.
이후 세 번째 책을 출간할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신자들뿐 아니라 성직·수도자들의 격려가 지속됐다.
박 신부는 “책을 읽고 삶의 변화를 체험하게 된 독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강론과 묵상 글 모음집 세 번째 권인 「예수님 닮아가기」를 펴낸 동기를 밝혔다.
「예수님 닮아가기」(272쪽/9000원/가톨릭출판사)를 써 내려가는 동안 박 신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필요한 모습은 무엇일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이어 일상의 체험에서부터 사제로서 꼭 알려주고 싶은 신앙적 실천사항 등을 누구나 읽기 쉽게 제시했다. ‘앵무새 신앙’, ‘그렇게 좋은 줄 알았더라면’, ‘교회는 제자리 찾기 운동본부’, ‘거지 신앙과 순교 신앙’을 주제로 한 4개 장에 총 46가지 이야기를 엮어냈다.
각각의 내용들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설교식이 아닌, 이웃과 함께한 생활체험담에서 길어 올린 글이어서 신앙인의 올바른 생활태도를 더욱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이웃과 세상을 돌아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뿍 담아낸 것도 박 신부 글의 특징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는 데 힘을 싣고 있는 이들에게 더욱 유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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