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념사업들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1백주년을 맞는 우리 신자들의 의식전환이 더 시급하다고 봅니다. 1백주년 사업들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나갈 계획입니다』
제주교구 선교1백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김창유(아우구스띠노)위원장. 그는 『1백주년은 교회모습이 변화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이런 모든 것들이 궁극적으로는 「신앙(교회)쇄신」을 지향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제주교구는 오는 99년 선교 1백주년을 맞는다. 이를 앞두고 지난 93년 8월 1백주년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교구 평협과는 별도로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김창유씨는 추진위 발족 이후 4년째 줄곧 위원장을 맡아오고 있다.
『93년 한해는 추진위 구성과 함께 분위기를 조성하는 해였습니다. 94년부터 1백주년 사업들이 하나씩 본격화되면서 결실을 맺었습니다』
제주교구는 그 1단계 작업으로 정난주 마리아 묘소를 성역화하고 94년 9월 이곳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또 지난해에는 황사평 순교자 묘역을 새로 단장하고 교구 성직자 묘지를 조성했으며, 제주교구 초대 교구장인 현헤롤드 대주교의 묘도 성직자 묘지에 이장하면서 2단계 사업을 마무리지었다.
금년들어서는 1백주년 기념 순례성당을 짓기로 하고 신제주와 아라동 지역 일대에 부지를 물색중이다.
『내년엔 「신축교난」을 재조명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계획중이고, 연차적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순교성지인 관덕정 성역화 사업과 골롬반회 선교사 공덕비 건립, 교구사 편찬 등 기념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제주교구가 특히 관심을 쏟고있는 부분은 「신자배가운동」과 순교자 김기량 시성운동. 『추진위가 발족되던 93년말 교세가 3만5천여명이었습니다. 99년까지 7만명을 목표로 전 교구민이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김위원장은 『신자 7만이라면 제주도 인구 대비 복음화율이 12%에 이른다』면서 『결코 쉽지 않지만 다른 가시적인 성과보다도 신자배가운동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목 함덕리 출신인 김기량(펠릭스 베드로)은 천주교가 제주지역에 공식 전래되기 30여년 전인 1860년대에 이미 전교활동을 펼쳤던 인물로, 1866년 병인박해 직전 잡혀 가슴에 대못이 박혀 순교했다.
제주교구는 「병인박해 순교자 증언록」과 최양업 신부 서한문 등 사료들을 토대로 그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 시성운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새로운 신심운동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교구측은 기대하고 있다.
『1백주년인 99년 한해를 축제기간으로 정해 자선음악회, 바자, 정난주 마리아 추모연극회 등 다양한 경축행사들이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
김창유 위원장은 『1백주년 사업은 교구장님의 바람대로 신심깊은 교구로 쇄신을 이루는데 최대 주안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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