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재단이사회는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홍 총장의 후임으로 제9대 총장에 이상일(49ㆍ종교학과 교수)신부를 선출했다. 신임총장 이상일 신부는 대학행정이나 대외활동에 역점을 둬온 전임총장과는 달리 교황청 성서대학원에서 성서학 교수 자격과정을 밟는 등 학문에만 매진해 온 인물.
신임 이상일 총장은 10월17일 오후 2시 서강대 본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서강대 공동체의 협력을 통해 학교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대학본연의 학문의 수월성을 고수하면서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대학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상일 신부는 총장으로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수 학생 동문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데 헌신할 생각』이라며 『그 첫번째 사업이 첨단 과학 분야의 3~4개 학과를 수용할 제2캠퍼스를 서해안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신부는 『신설되는 캠퍼스에 속한 과에는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석학들을 초청, 영어로만 강의할 생각이며 국제적으로 유수한 과학 산업체와 연구소를 만드는 등 산학협동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이상일 신임총장은 『박홍 총장은 학생운동, 통일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신 총장이자 예수회의 선배』라고 평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속 이어나가면서 예수회의 교육이념에 따라 소수 정예양성을 통한 사회지도자 배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총장으로 선출된 이상일 신부는 지난 7일 전체교수 투표에서 3명의 후보(이상일, 키스터, 류장선 교수) 가운데 최다 득표자-186표 중 114표(61.3%)-로 재단 이사회에 추천되었으며 동문회에서도 단일후보로 추천됐다.
신ㆍ구 총장 이ㆍ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차하순 명예교수)는 총장 이ㆍ취임식을 내년 1월 초순경에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상일 신부는 1978년 6월 9일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고 1983년 11월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원에서 성서학 교수 자격(SSL)과정을 마친 후 1984년 3월부터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기간 중 1985년부터 1993년 2월까지 교황청 성서대학원 성서학 박사(SSD) 과정에서 구약성서학을 연구했으며, 국제 구약성서학회 회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상일 신임총장은 1993년 6월9일부터 1995년 6월8일까지 한국예수회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초대소장을 역임했으며 1994년 11월2일부터 현재까지 서강대학교 수도자대학원 초대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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