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필리핀 주교단 접견, 교회공동체 이념적 고착화 경고

“정치 이용당하거나 극단적 행동 피해야”

【바티칸=KAP】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회 기초공동체들이 이념적으로 고착될 위험을 경고했다.

카스텔 간돌포에서 필리핀 주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교황은 기초공동체를 건설하고 강화하는 것은 주교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들 중에 하나라고 강조하고, 새 공동체들은 교회에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황은 이들이 정치적으로 양극화되거나 「유행적인 이념」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자신들이 그리스도교의 특별한 권위를 받았다든가 조직적인 항거를 한다든가, 혹은 이 때문에 거짓된 태도를 고집하게 되는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초공동체들은 지역 교회와 긴밀한 연락이 있어야 하며 자기들만의 행동으로 끝나버릴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반대로 그들이 만일 그리스도인의 유대로 형제적이고 실천적인 삶을 산다면 그들의 공헌으로 초대교회의 모범을 따르는 새로운 교회의 모습이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