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에 따른 개인주의로 자기만을 알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미한 독특한 학생지도로 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초등학교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교구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박인환(베드로ㆍ성남 상대원본당)회장이 교장을 맡고 있는 경기도 광주군의 곤지암 초등학교가 바로 의형제 활동과 효도과제 등을 골자로 한 「잔정 나눔」운동을 실시, 초등학교 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특히 박인환 교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잔정 나눔 실천사례를 10월4일 경기도 관내 각급 초등학교 교장과 장학사 장학관, 교사 등 3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잔정 나눔을 통한 인간성 함양 지도」라는 주제로 보고회를 가짐으로서 앞으로 관내 수많은 학교에서 곤지암 초등학교의 모범 실천사례가 파급 될 전망이다.
『부모들이 우리 아이들만 최고라는 식으로 교육을 강조하다 보니까 학생들이 정들이 없고, 남을 눌러야만 한다는 의식만 가득차 있습니다. 곤지암초등학교의 잔정 나눔 운동은 하느님 사랑을 실천으로 구체화시키고 교육의 본질을 바로잡자는 운동입니다』
박인환 교장이 부임한 이후, 교육부로부터 인성교육 자율시범학교로 지정받은 곤지암초등학교는 우선 부모와 자녀, 스승과 제자, 친구간에 잔정을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돼야 이 사회가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판단, 애틋한 정, 간절한 정의 개념인 잔정 나누기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박인환 교장은 『땅에 떨어진 휴지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는 식의 도덕교육은 모두 100점이지만 이를 실천하는 학생은 적다』고 말하고 『잔정 나눔 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의형제 활동과 효도과제, 꿈단지 심기, 내 친구 자랑, 밥 비벼먹기, 불우시설 위문공연 등은 바로 학생들에게 실천을 몸에 익히도록 하는 운동』이라고 강조하기도.
1학년에서 6학년 학생 6명을 의형제로 묶어 형제간의 정을 느끼게 하고 매주 집안이나 이웃의 할아버지나 할머니, 부모에게 등을 두들겨 드리거나 심부름을 하는 효도과제 등 곤지암초등학교의 잔정 나눔 운동은 이제 어느 정도 성과도 나타나 학교 내 폭력이 없어진 것은 물론 관내 노인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1년도부터 교직생활을 시작, 올해로 36년째 맞는 박인환 교장은 성남 단대동본당과 상대원본당 총회장, 꾸르실료 주간을 거쳐 지난 94년부터 교구 평협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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