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 노동관계 일이란게 금방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지요. 지난 25년 동안 청계 피복, 평화시장, 버스 안내양 문제 등 여러 가지 사건들 속에 함께 한 것을 돌이켜 볼 때 당시에는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일을 해온 것 같습니다』
설립 25주년을 맞아 오는 10월16일부터 20일까지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도요안 신부의 회고담이다.
가톨릭 노동계는 물론 한국 노동계의 복음화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해왔던 노동사목 위원회의 도요안 신부는 『노동사목 위원회는 지난 25년 동안 수많은 사건을 겪으면서도 항상 조용하지만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왔다』고 전제한 후 『은총과 수난의 기간이었던 지난 25년을 돌아보고 2천년대 노동사목의 새로운 비전을 준비할 때』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도 신부는 『지난 25년을 돌이켜 볼 때 만족스러운 순간보다는 한국 노동계의 역사가 그렇듯 모든 것이 힘들었던 때』라며 『25년 동안 노동사목에 참여하는 평신도의 숫자는 늘었지만 성직자 수도자는 오히려 줄어들어 더욱 교회가 노동자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때』라고 사목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노동사목이 활발한 이태리 노동사목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도 신부는『70~80년대를 거치면서 노동계가 많은 변화를 겪었듯이 이제 우리도 노동계의 세계화가 필요할 때』라며 『이번 25주년 행사는 이런 의미를 살려 노동사목 선진교회의 사목자들을 초청, 노동사목에 대한 교환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각국에 노동사목에 관련된 기구는 있지만 우리처럼 사회사목부로 통합된 조직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에서 이번 서울대교구 노동사목 위원회가 준비하는 행사는 그만큼 의미가 있다.
노동사목 위원회는 앞으로 심포지엄 등 각종 열린장을 마련 2천년대를 대비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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