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교회 건축은 오히려, 옛것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영적인 면을 건축 안에 수용하고 있는 현대 교회건축은 그 소재나 방법은 현대적이지만 영적세계를 보여주고, 상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삼우설계」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유럽 현대 건축가 초청 국제 심포지엄」에 강사로 초청된 마리오 보타(53)씨의 말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거와 종교 그리고 전시를 위한 디자인」이란 주제로 발표한 그는 『주택은 사람 살기에 합리적으로 설계되어야 되 듯 성당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제하고 『종교건축은 역사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의 결합에 영적인 요소가 플러스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원형을 강조한 주거와 교회 건축으로 70~80년대 세계 제일이란 칭호를 받고 있는 마리오 보타씨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건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스위스 태생의 마리오 보타는 1969년 베니스 건축대학을 졸업하고 76년 로잔공대 객원교수, 1984년부터는 미국 AIA명예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현대건축은 현대의 첨단문명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교회건축은 다른 세계 즉 영적 세계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주장하는 마리오 보타는 지금까지 이탈리아 등지에 아름다우면서도 그리스도교 영성을 드러내는 성당을 지어왔다.
마리오 보타씨는 『현대의 건축기술 뼈대에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입히는 작업을 한국 건축가들이 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삶의 질을 좌우하는 공간적 질을 제대로 창출하는 역할을 건축가는 사명을 갖고 해야 될 것』이라고 한국의 건축학도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근>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