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대희년 준비를 위한 한국 주교단 공동 사목교서 발표를 제안한 이유는 간단하고 분명합니다. 전 세계 교회가 2천년 대희년 준비에 한창인 지금 좁은 땅덩이에서 한국의 모든 교구가 같은 주제를 갖고 상반된 강조점을 사목교서에 반영하기보다 공동 사목교서를 내는 것이 사목적 측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해서 제안했습니다』
2천년 대희년 준비를 위해 주교회의 총회에 한국 주교단 공동 사목교서를 발표하자고 제안한 수원교구 총대리 최덕기 부주교는『공동 사목교서야 말로 2천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한국 교회의 총체적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주교는 9월10일에 개최된 전국 총대리 회의에서 2천년 대희년 준비를 위해「1997년 성자 그리스도의 해-믿음」「1998년 성령의 해-희망」「1999년 성부의 해-사랑」「2천년 대희년」을 주제로 1997년부터 2천 년도까지 매년 한국 주교단 공동 사목교서를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최 부주교는 이렇게 주제를 제안한 것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서「제3천년기」에서 명시하고 있는대로 2천년 대희년을 위한 2단계 준비 첫째해인 1997년은 예수 그리스도의 해로 그리스도론적인 희년의 성격을 강조하고, 1998년은 성령의 해로 새로운 천년기를 성령 안에서 준비할 것을 일깨우고, 1999년 성부의 해에는 모든 것이 천주 성부의 전망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이 기간 동안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안에서 신자 각자의 인생 목표와 교회 전체의 생활 목표가 성취되게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0년대 한국 천주교 2백주년과 성체대회를 계기로 2번에 걸쳐 발표했던 한국 주교단 공동 사목교서를 염두에 두고 이번 공동 사목교서를 제안했다는 최덕기 부주교는『과거 80년대 주교단 공동 사목교서가 신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듯이 2천년 대희년 준비를 위한 공동 사목교서도 교회 안팎의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 부주교는『2천년 대희년을 향해 전 세계 교회가 공통된 목표를 갖고 살고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한국 주교단의 공동 사목교서도 꼭 필요하리라고 생각된다』며 『시기적으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혜를 모은다면 결코 늦지는 않았다』고 피력했다.
「2천년 대희년」에 대해 최덕기 부주교는『2천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것은 그리스도 탄생 2천주년을 맞아 선물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설명하고 『주교단 공동 사목교서는 보편 교회 안에서 한국교회가 처해진 위치를 직관해 한국 교회만이 주님께 드릴 수 있는「영적 선물」「지역 특산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주교는 따라서『주교단 공동 사목교서의 내용은 현재 한국교회에게 주어진 사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제3천년기 한국 천주교회의 비전과 청사진을 제공할 진단들이 담겨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덕기 부주교는 주교단 공동 사목교서 발표 제안이 총회에서 받아들여질 경우『개인적으로 사목교서에「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내용이 꼭 포함되었으면 한다』고 강력히 희망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행한 모든 일이「복음선포」였으며,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선교하라」고 가르치셨듯이, 사목교서에서「선교」와「복음화」의 사명을 일깨우면 예수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것』이라는 최 부주교는 『복음화 둔화 현상이 뚜렷한 오늘날의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추세를 감안하더라도「적극적인 선교 활동을 포함한 복음화」내용이 꼭 부각되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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