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소명에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장애인 복지를 위해 40여 년 가까이 헌신적인 봉사를 해온 강성숙(65ㆍ로욜라ㆍ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수녀가 9월21일 제10회 인촌상(仁村賞) 공공부문 수상자로 선정, 발표됐다.
인촌상(仁村賞)은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87년에 제정된 것으로 재단법인 인촌기념회가 매년 교육 문학 공공봉사 등 6개 분야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 발표해 오고 있다.
평양에서 출생한 강수녀는 1951년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에 입회한 후 1957년 서울 국립 농맹아 특수사범과 과정을 수료하고 특수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1957년 당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일천하던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특수학교의 모태인 충주 성심 농아학교 첫 책임교사를 맡은 강수녀는 이후 40여 년간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왔다.
장애인의 사회참여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장애인 재활교육에 힘쓴 강수녀는 1985년 정들었던 충주 성심 농아학교를 떠나 사회복지 법인 명휘원 원장 및 지체장애인 직업재활 특수학교 명혜학교 교장에 취임, 이후 10여 년간 봉사에 임했다.
이러한 그의 헌신적인 희생은 그동안의 화려한 수상경력에서도 잘 드러난다. 1976년 당시 보사부로부터 아동복리 사업공로 표창을 수상했으며 1979년에는 국무총리 표창, 1991년에는 5ㆍ16 민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3월부터 서울대교구 신천동본당으로 와 뒤늦게 본당사목에 임하고 있는 강수녀는『장애인을 비롯,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소명을 받은 수도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 우선인만큼 스스로를 포기하기 위해 그동안 끊임없이 기도했다』고 말했다.
지난 1985년 제1회 고향 방문 단원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수녀는 북한 선교에 대한 열의가 남다르다. 그래서인지 강수녀는『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북한의 형제 자매들을 위한 사업에 투신하고 싶다』며 마지막 남은 소원, 북한 선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인촌상 시상식은 오는 10월11일 오후 3시 동아일보사 충정로 사옥 18층 강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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