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5년부터 92년까지 한국교회에서 프라도회 활성화와 신학생 양성에 커다란 역할을 했던 오영진 주교(Oliver de Berrangerㆍ58)가 프랑스 생드니(Saint Denis)교구 교구장 주교로 임명된 후 한국을 다시 찾았다.
오는 10월19일 주교로 서품 될 오영진 주교는 한국 방문기간 중인 9월15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 기념 신앙대회」에 참가한 후 『한국 교회의 활기찬 모습 특히 젊은이들이 기쁘게 동참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인상깊었다』며 『이런 한국 교회의 열기를 프랑스 신자들에게도 꼭 전해주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주교는 『이러한 열기가 바탕이 되어 한반도가 빠른 시일내에 통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피력하면서 『한국에 38세의 나이로 처음 왔을 때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는데 오늘도 같은 기분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프라도 사제로서 한국의 프라도사제회 활성화에 기여했던 오 주교가 관할하게 될 프랑스 생드니교구는 공단지역이 많아, 노동사목의 역할이 큰 지역이다. 오 주교 역시 『생드니교구가 갖는 특성 때문에 나를 교황님이 주교로 임명한 것 같다』며 『주교임명 소식을 접했을 때 처음에는 두렵고 떨렸으나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오는 9월30일까지 한국에 머물 오주교는 이 기간 동안 전주교구 사제단 피정을 지도, 한국 프라도 형제회 서약식에 참가하고 가르멜 수도원에서 주교서품을 앞두고 개인피정을 가질 생각이다.
오영진 주교는 『한국에서의 사목 경험이 주교로서 교구사목을 하게 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모든 것이 인간적인 노력보다는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기도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사목활동은 힘들때도 있었지만 내 마음에 하느님의 은총을 심어준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거듭 강조한 오 주교는『이교도가 많고, 노동운동이 프랑스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생드니교구에 돌아가서도 한국에서의 사목체험을 되살려 열심히 목자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오영진 주교는 살레시오 회관과 돈보스코 회관에 상주하면서 프라도회 양성을 위해 활동해왔으며, 도림동본당 보좌신부를 거쳐 구로 1동, 종로본당 주임신부, 가톨릭 노동장년회 지도신부를 엮임했다.
지난 75년 오영진 신부로 인해 처음 시작됐던 한국 프라도회는 현재 서약자 40명, 수련자 15명으로 성장했다. 또한 오 주교는 가톨릭대학에서 신학생들의 영성지도를 맡는 등 사제양성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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