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의 이슬람 정부군과 종교의 자유를 얻기 위한 가톨릭 게릴라군 사이의 내전이 10여 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민간 가톨릭 신자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뜻 있는 신자들의 관심이 요청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수단에서 선교 활동을 전개하다 일시 내한한 원선오 신부가 본보에 도움을 요청해 오면서 알려졌다.
르완다 등의 아프리카 일부 지역 내전은 언론 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수단의 종교 내전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근래에 들어서이다.
1988년부터 시작된 북부 이슬람 정부군과 남부 가톨릭 게릴라 사이의 전쟁은 현재 가톨릭 신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남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20여만 명의 가톨릭 신자 난민이 정부군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톨릭 게릴라군 지도자 가랑(John Garang)은 현재 케냐와 우간다 등 수단 인근 국경지대에 본거지를 두고 이슬람군이 주둔하고 있는 수단 남부지역을 급습하는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다.
『무수한 시체들은 매장되지도 않습니다. 대부분 사막 한가운데에 버려져 짐승들의 먹이가 되곤 합니다』
수천명의 청소년들이 정부군에 의해 학살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이들 난민들과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는 원선오 신부는 현재 수단의 카르툼(khartom)에 마련된 난민촌에서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단 정부는 현재 이슬람교만을 인정하는 회교법(Sharla)을 제정, 가톨릭 신자들의 토지를 몰수하고 난민촌에 억류하는 등 가톨릭 억압정책을 펴고 있다.
회교법(Sharla)에 의해 조성된 카르툼(Khartom)의 난민촌에는 현재12만명의 가톨릭 난민이 수용돼 강제적으로 이슬람 종교교육을 받고 있는데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우유 등의 구호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들 가톨릭 신자들은 공공연히 이뤄지는 인신매매와 매춘 강요 등으로 기본적인 인권마저 유린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단의 내전 상황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 조성과 원조기금 마련에 여념이 없는 원선오 신부는『한국 신자들의 굳은 신앙과 사랑 실천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연락처=돈보스코 청소년 회관(02)848-9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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